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세세한 디테일의 인피니티 컨셉카
가끔 시간이 날 때면,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문득 최신판인 '공각기동대 신극장판'에 닛산 인피니티 차량이 등장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냥 흘려 봤으면 몰랐을 텐데, 등장하는 차량에 인피니티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어서,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지요.
처음에는 흘깃 보여주더니,
곧이어 대놓고(?) 인피니티 브랜드를 노출시킵니다.
네, 공각기동대의 핵심 주인공인, 공안 9과의 아라마키 부장의 차량이 바로 인피니티였던 것이었지요. 주요 주인공의 차량인 만큼 생각보다 자주 얼굴을 내 비칩니다.
그런데 이 모델은 사실 이전에 개봉한 OAV판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습니다. 2013년 방영된 4부작 Arise에 역시 아라마키 부장의 차량으로 나왔었습니다.
OVA판에서는 보다 더 확실히 인피니티 로고가 보입니다.
스토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등장하는 인피니티 로고. 화면 하단에 차량이 등장하지만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다시 보다 보니, 동경 경시청의 경찰차도 닛산의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었습니다. 리어 콤비램프와 프론트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닛산 Z의 디자인과 매우 유사합니다.
en.wikipedia.org
www.motorauthority.com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요? 만약 닛산 브랜드 로고만 붙였으면, 영락없이 닛산 차량으로 각인되었을 뻔 했습니다. -_-a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이 성인 애니메이션을 지향하는 관계로 등장 차량의 묘사가 상당한 편입니다. 닛산 티아나 같은 느낌의 차가 등장하기도 하고,
아래는 란치아 델타 같은 승용차일까요?
실차 느낌이 나는 디테일의 차량이 등장합니다. 애니를 보는 중간중간 눈을 즐겁게 해 주지요.
콜라보레이션이라 불리는 닛산의 PPL은 사실 1편짜리 OVA인 Solid State Society에서 시작되었지요. 2005년 북미 모터쇼에 공개된 인피니티의 쿠라자가 1년뒤 방영된 애니메이션에 등장합니다.
www.hindustantimes.com
xxicenturycars.com
한 술 더 떠서, 공각기동대에 등장시킬 컨셉트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거야 말로 콜라보레이션이군요.
유일하게 생체 부속을 달지 않은 토구사가 모는 차량이 바로 닛산의 컨셉카입니다. 자세히 보면 프론트 그릴에 닛산 마크가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지요.
https://www.flickr.com/photos/eita_neko/210181884
로고도 붙어있는 마당에, 실차의 느낌이 그대로 재현되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Solid State Society의 주인공이 '생몸'의 토구사인 관계로 상당히 많은 컷에서 등장합니다. 첫 신 부터 마지막 신까지 곧줄 노출됩니다.
제작팀이 자동차 덕후가 확실한 게, 포드 GT40인 듯한 모델도 등장하는데, 역시 퀄이 상당합니다.
헤드라이트 부분의 디자인만 바뀌었을 뿐, 거의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_-a
전 레인저 출신의 바토가 모는 차량으로 나옵니다.
에니매이션을 보면, 묵직한 중저음의 내연기관의 배기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배경이 근미래라 전기차가 나올 법 한데도 말이지요 -_-;;;
트랜스 포머처럼 대놓고 등장하진 않지만,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중요한 순간에 짬짬이 등장하는 느낌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차량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
P.S.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도 결정되었는데, 쿠사나기 소령 역할에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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