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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타 재미난 이야기들

블로그를 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


뭐가 좋아서 그렇게 열심히 글을 쓰나요



 블로그를 운영한 지 슬슬 3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방문자도 하루에 수 명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했는데, 감사하게도 지금은 제법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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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글을 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덕분에 매일은 아니지만 주 중에 다섯 편 정도는 꾸준히 써 가고 있어요. 누적 포스팅이 600편을 넘어 천 편으로 달려갈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하핫... 모두 양질의 포스팅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거의 700편이면 많지는 않아도, 적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 글이라는 것이 작성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보통 주제를 정하고 포스팅이 되는 데 까지 하루가 꼬박 필요했습니다. 이것도 휴일에 하루 종일 매달렸을 때 이야기지요. 회사에 나가야 하는 주중에는, 한 편에 짧게는 2-3일 길게는 5-6일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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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집에서 뒹굴뒹굴 노느니 뭐하겠습니까. 비는 시간을 활용해서 재미난 글이나 쓰는 게 더 생산적이겠다. 라고 생각하고 썼지만….주 5일의 포스팅 발행이 생각보다 녹녹친 않았습니다. 업무 외의 사적인 시간 대부분을 포스팅 구상이나 작성에 써야 했습니다. 시간 부족에 매번 허덕여야 했어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더군요. 요새 멍 때리기가 유행이라고 하죠? 멍 때리는 행동은 두뇌를 쉬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멍 때릴 짬이 없었습니다. 포스팅을 뭘 쓸까, 또 어떻게 쓸까. 쉬는 시간 내내 안돌아가는 머리를 열심히 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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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지 못한 뇌는 결국 쉽게 지쳤고, 가끔은 두통이 오기도 했습니다. 회사 업무는 업무대로, 포스팅은 포스팅대로 효율과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일요일은 모든 걸 내려놓으려고 노력합니다만, 여전히 두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글쎄요, 취미인 블로깅이니 이렇게 까지 빡빡하게 글을 쓸 필요도 없겠지요. 흥미로운 주제가 생각나면 그때 그때 쓰기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5일 포스팅을 고집 중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얻은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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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입니다. 자동차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내용을 많이 알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정된 좁은 분야에서만 남들 보다 조금 더 알 뿐이지요. 오히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더 많습니다. 



 비단 자동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관심분야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위해서라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보 축척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인지 호기심 충족에 대한 만족이 많이 떨어지긴 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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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력도 조금씩 탑재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아직까지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1년 전의 글들을 읽어봤더니 오마이갓. 지금은 그나마 봐 줄만 하지, 예전 글들은 가독성이 최악 이더군요.



 부끄럽긴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력이 탑재되면 어디에 쓰냐고요? 당장은 회사 보고서를 쓰는데 유용합니다.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를 잡아내면 보고서 작성에 50%는 먹고 들어갑니다. 거기에 기승전결 뼈대가 갖춰지면, 금상첨화이지요. 간결한 문장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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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메일을 쓸 때도 편합니다. 말이라는 게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하잖아요. 상대방 입장에서 조리 있게 메일을 쓰면, 일이 한결 수월해 지곤 합니다.



 마지막으론. 동기부여를 위해 애드센스도 같이 걸어놨는데, 조금이지만 광고소득도 생겼습니다. 감사하게도 다음 메인에 올라가는 날이면, 수익이 제법 납니다. 이 수익을 드론이나 레고를 구매하는데 보태고 있는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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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구매한 물건들은 리뷰를 통해 포스팅으로 컨텐츠화 되고 있고요. 광고수익이 관심 있는 분야에 투자 되고, 블로그를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을 불러 왔습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동기부여가 어디에 있을까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합니다.



 무리하더라도 주5일 포스팅을 계속 지켜갈 생각입니다. 기준을 정하고 가급적 지켜갈 생각입니다. 분명 쉽지 않습니다. 잃는 것도 있습니다. 소재고민에 괴로워하고, 시간 부족이 허덕이고, 두통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얻는 것은 더 많습니다. 새로운 걸 알아가는 즐거움, 조금씩 늘어가는 글쓰기, 관심 있는 분야에 계속 투자하게 하는 광고수익.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과정을 거쳐, 재미있는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발굴해서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라... 이보다 더한 보람이 있을까요.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P.S. 그래서 포스팅에 대한 지적은 무한 환영입니다. 제가 완벽할 순 없잖아요? 바른 정보 공유를 위해서는 정확성이 생명인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