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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지목된 억울한 디젤차, 왜 문제가 되는 걸까


쉽게 알아보는 디젤 자동차와 미세먼지의 관계




미세먼지 발생의 원흉 디젤자동차?



news.softpedia.com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국내 디젤 자동차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게 명백하지만, 일단 언론과 정부는 디젤차를 조지고 있는 중입니다.



디젤차가 미세먼지 발생에 상당 부분 일조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실제 이미 프랑스 파리, 인도 뉴델리에서는 단계적으로 디젤차 출입을 규제할 예정이고요.



www.autocar.co.uk





왜 디젤이 미세먼지를 만들어 내는걸까



간단합니다. 디젤은 압축 폭발을 하므로 가솔린 보다 낮은 엔진에서 연소가 됩니다. 



가솔린은 가솔린은 화끈하게 확 태워주니 검댕이 남지 않지만, 디젤은 어설프게 태워주므로 검댕이 남습니다.



따라서 이 검댕을 없애주는 특별한 포집장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DPF라는 녀석입니다. 그냥 검댕 필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oldmachinepress.com




anosonics.com





포집장치가 달렸는데도 왜 이슈가 되는 걸까



문제는 유로5 이전의 차량들은 이 DPF가 없다는 점입니다. 2009년 이전 생산차들은 눈에 보이 정도의 PM을 배출하고 있어요. 



즉, 모든 차량에 강제로 DPF를 달게 하면, 경유차의 미세먼지 이슈는 사그러 들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www.vwvortex.com





그럼 경유차에서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는 걸까



일단 미세먼지의 기준을 알아 보지요.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보면 PM이 5.0mg/4.5km입니다. 크기의 제한이 아니라 검댕의 총량을 제한하고 있어요. 



2.5 μm는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규정상 PM2.5의 미세먼지를 마구 내뿜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유로6에는 검댕의 숫자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PN은 6.0*10^11/km입니다크기에 상관 없이 이 개수를 넘기면 안됩니다. 



유로5까지는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지만, 유로6부터는 괜찮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유로6로 미세먼지가 괜찮다는데도 디젤 자동차를 퇴출?



이번에 문제가 된 닛산의 캐시카이를 보면 미세먼지 PM이 문제가 아닙니다. 질소산화물인 Nox가 문제에요. 



PM는 검댕이므로, 물리적인 입자이고, Nox는 화학적인 오염물질입니다. 두 가지는 다른 오염물질이지요. 



www.slideshare.net







이번 닛산의 캐시카이 배기가스 조작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Nox쪽이었습니다. 



Nox는 질소산화물인데, 이녀석이 수분과 만나면 질산이 됩니다. Nox가 포함된 공기를 마시면 몸에 좋지 않은 건 당연하고, 토양이 산성화 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닛산 캐시카이를 확인했더니, 시험모드에서만 Nox가 덜 나오게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때문에 조사를 시작했더니, 배기가스 화합물 전체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던 거죠.




* PM을 거르는 DPF는 쉽게 이야기하면 미세먼지 필터이고, Nox를 줄이는 EGR, SCR은 새집증후군용 활성탄 필터입니다.




www.telegraph.co.uk




덕분에 이참에 그냥 디젤차를 폐기 하자는 기사들이 봇물 터지듯 발행되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유로6 자체는 어마어마한 수준의 배기가스 규제입니다. 몇십년전에 비하면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도로에는 유로6 이전의 차량이 많다는 점. 일부 기업에서 자사차량에 문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점. 이 두가지가 디젤 퇴출을 끌어내는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www.ask.com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 경유차 배출가스에 대한 상반된 두 기사를 읽어보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