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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접었다 펴는 우주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 (BEAM)


행성거주를 현실화 시킬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 (BEAM)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11080.plus



 재미있네요. 5월 30일 접이식 우주 호텔의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흥미로워서 찾아봤더니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2www.nasa.gov




 BEAM (Bigelow Expandable Activity Module) 이라 불리는 공개된 구조물을 보면 호텔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크기입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기 주입식 모듈’ 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습니다.



 접혀있는 모듈을 궤도에 올린 뒤 공기를 주입합니다. 마치 풍선처럼요. 부피를 줄여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스테이션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BEAM은 작은 방 하나 만 한데, 작은 모듈을 만들어 봤으니, 다음 번엔 더 큰 모듈을 달아보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봐야 겠군요. 다음 목표는 BA330이라는 ISS 일반 모듈의 세 배 정도 되는 크기의 구조물입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3en.wikipedia.org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 라는 민간 업체에서 개발된 것으로 되어있는데, 실제 시험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실시 되었습니다.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나사의 기술지원을 받는 민간 투자회사입니다.



 나사가 예산 때문에 사장될 뻔한 기술을, 스타트업 기업에게 팔고 기술지원을 이어가는 케이스로군요. 간단히 말해, 민간이 투자하고, 나사가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4www.forbes.com




 같은 처지에 있는 스페이스X 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것도 흥미롭네요.



 저궤도에 BEAM으로 구성된 정거장을 올려놓더라도 상용화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루 숙박에 천 만원이라면 과연 몇 명이나 다녀 올 수 있을까요.



 오히려 개발이 완료되면 나사가 어떤 식으로든 회수하여 (물론 상당한 로열티를 지불 하겠죠) 달기지 건설이나 유인 화성 계획에 쏠쏠히 써먹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5gizmod.ru




 별거 아닌 기술 같아 보여도 거주 공간이므로 안전성 확보가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케블러 기반으로 된 복수층의 외피가 외부 충격에서 모듈을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www.nasa.gov



 운석과 같은 물리적 충격 뿐만 아니라 방사능으로 부터의 보호도 중요하고, 결정적으로 완벽하게 작동되어야 하니 까다로운 수준의 신뢰성도 필요하다고 하는 군요. 때문에 1960년대에 나온 아이디어가 실현되는데 거의 50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참고로 나사의 원 프로젝트 명은 TransHab 였었습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6en.wikipedia.org




 제작기간은 16개월에, 제작비용은 2백만불, 우리돈으로 약 21억원 정도 들었으니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ISS 궤도에 올리고 결합하는 프로젝트 비용이  1천8백만불이니, 전체 비용의 10% 정도 밖에 되질 않는군요.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7bigelowaerospace.com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의 설립 투자비가 2억5천만 달러이고 (2천 5백억원) 설립자인 비글로가 5억 달러의 쩐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니, 다음 모듈의 개발도 쉽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8www.japantimes.co.jp




 뭔 사람이 이렇게 능력이 좋아 투자자를 끌어 모았나 싶었더니 회사의 주인인 로버트 비글로가 트럼프와 비슷한 부동산 재벌이었네요.



 만 오천 채의 건물(영문 단위로는 unit이라 되어 있습니다.)을 짓고, 8천채를 매입한 어마어마한 사람이었습니다. 우주 부동산 시대를 열려고 하는 듯. ㅎㄷㄷ



접었다 펴는 거주모듈, 비글로 익스펜더블 액티브 모듈9www.nbcnews.com



 아마도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가 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막강한 자금에 기술, 의지가 합쳐져 인류가 지구밖 행성에서 거주하는 날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죽기 전에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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