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는 언제 르망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현대는 르망에 뛰어드는 걸까
망상에 가까운 짧은 글입니다. 일단 올해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의 우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포르쉐가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1위로 달리던 토요타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멈춰서면서 얻은 1위였거든요. 모든 기사들이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 이라며 극적인 역전을 대문짝 만 하게 보도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F1에도 도전하고, WRC에서도 짱먹던 토요타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르망 첫 우승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였는데, 차량 트러블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종료를 불과 3분을 남겨두고 동력계통의 문제로 서킷 위에 멈쳐서고 말았습니다.
토요타의 환호는 좌절로 바뀌고 말았지요. 반면 비장한 분위기의 포르쉐는 극적인 반전에 환호성을 터트렸고요. 2위의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가 1등으로 올라선 뒤, 그대로 24시간에 걸친 경기가 마무리 되고 말았습니다.
24시간을 잘 달리고 마지막 3분을 지키지 못해 우승을 놓치다니요. 다행히 2위로 달리던 6번 차량은 문제가 없어 준우승을 거머 쥐었지만,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이는법.
토요타의 삽질(?)로 인해 포르쉐는 역대 18번째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반면 토요타는 사상 첫 우승을 그대로 놓치고 말았지요. 포르쉐의 우승 기록은 아우디가 앞으로 다섯 번을 더 우승해야 넘을 수 있는 대기록입니다.
2013년부터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10권 내에 랭크 중이고, 첫 TS030 Hybrid 의 참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던 토요타. 4년째의 도전에서도 결국 포르쉐를 넘지 못하고 말았는데요.
글쎄요. 최근 현대의 모터스포츠쪽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토요타와 현대가 르망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몇 년 안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란 투리스모에서 공개된 비전 N 2025는 현대의 르망 출전용 프로토 타입이라는 떡밥이 있거든요. 작년에 등장했을 때, 일부 미디어에서 르망용 컨셉 으로 보인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게임을 위해 SF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형상 만으로는 르망의 최상위 클래스인 LMP1을 노려 보인다고 전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듯, 2016년 뉘르부르크링 24h 내구 레이스에 i30 세 대를 내보냈습니다. 전체 클래스 중 65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 했지요. 대회 출전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경험을 축척하여 더 큰 무대인 르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다들 아시는 대로 i20은 이미 WRC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요. WRC에 이어 르망에도 출전이 계획 된다면, 머지않은 미래 F1에서도 현대를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가 스즈카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상상을 하니 괜시리 웃음이 나옵니다.
P.S. 유로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역전 하이라이트 영상의 링크를 공유 드립니다 ^^
르망 24h 2016 - 유로스포츠 (Euro Sports)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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