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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상품권에 빗대어 살펴본, 쉽게 이해하는 브렉시트


쉽게 살펴본 브렉시트의 원인과 결과, 왜 영국은 브렉시트를 결정했을까



 각종 일간지에서 브렉시트의 이유와 여파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왜 영국이 EU를 탈퇴하려 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자세히 보도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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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기 전에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면, 자본시장 쪽에서는 그냥 망했다며 난리가 난 느낌입니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를 약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 탈퇴 시점은 투표 결과 발표 후 약 2년 뒤, 2018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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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어떻게 판이 짜여질지 불확실성 커진 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단 하루 만에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반영되는 ‘기적’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잡설을 줄여서 우선 결론적으로는, 브렉시트는 경제적으로는 모든 국가가 어떻게든 손해입니다. 유럽 시장의 규모가 작아졌기 때문에 영국도 EU도 모두모두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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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화는 비유를 하자면 X데 A 상품권, 신세X B 상품권, 현X C 상품권을 묶어서 현세데 ABC 상품권을 출시하고, 이걸 모든 가맹점에서 쓰게 한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마트, 백화점, 아웃렛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통합 상품권이라고 보면 되지요. 심지어는 일본과 중국의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상품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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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영국이 통합 상품권에서 탈퇴를 결정합니다.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용할 수 있는 점포수가 확 줄면서 상품권의 인기가 떨어지게 되었고, (파운드와 유로화의 화폐 가치하락) 


덕분에 개별 점포들의 매출도 줄어들게 됩니다. (GDP 및 경제 성장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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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경제만 봤을 때는 브렉시트가 유럽과 영국 모두 손해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유는 바로 그지 같은 가맹점 분담금과 환영받지 못한 손님들 때문이에요.



세 상품권을 묶어서 쓰기 위해서는 가입금과 함께 월 사용료를 내야 했습니다. (EU 분담금)


이 돈들은 대부분은 적자가 나는 타 점포의 지원에 사용되었지요. (그리스등 PIGS의 금융지원)



 일정 점포 수가 유지 되어야 통합 상품권의 경쟁력이 유지되기 때문인데요. 영국은 자기 브랜드 쪽이 아닌 아닌 타사 브랜드 쪽에 돈이 지원되는 걸 싫어했습니다.



 돈도 많이 내고, 그 돈으로 우리 쪽 가게를 도와주면 더 잘 될 텐데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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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기야 손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매출에 도움이 안되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시리아 난민 유입) 


이 손님들은 물건은 사지 않고 시식만 하거나, 심지어는 훔치는 사고까지 치고 있습니다. (이슬람계 난민 폭동)


처음부터 출입을 막았으면 좋겠지만, 계약상 막을 수도 없습니다. 더 받아야 합니다. (EU 국가별 난민수 할당제)




 결국 영국은 이 두 가지 사안을 견디다 못해 국민 투표에 붙입니다. 그리고 연합 탈퇴가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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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정리한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영국에 사는 PIGS 노동력이 본국으로 귀국하면, 영국은 인건비 상승, 물가상승 크리를 맞게 됩니다. PIGS 본국 역시 실업률이 높아지며 사회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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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도 자체도 문제입니다. 노동력이 귀국하면,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 생각하지만, 영국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기반의 경제를 가집니다. 특히 금융 서비스의 경우 ‘영어’ 프리미엄을 활용해서 EU의 관문 역할을 했는데, 이게 날라갈 예정입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일자리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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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영국간 관세가 부활하면서, 영국의 수입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신선한 농산물은 거의 유럽 남부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 공산품도 마찬가지고요. 관세가 부활하면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에 예민한 서민 경제가 팍팍해질 수 있습니다.



 (파운드화 폭락으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 인상은 확정적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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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는 손해가 없느냐…. 그럴리가요. 당장 영국이 내는 분담금도 아쉽지만, 브렉시트는 정치적으로 EU의 균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 세 걔를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실제 통합된 상품권은 10개 이상이에요. 하나가 나가면 다른 하나도 나갈 수 있고, 결국은 다 쪼개질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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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가 불안정한 연합이라는 사실이 표면으로 들어 났습니다. 앞으로 잘 사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탈퇴 요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EU가 분열되면 좋을 게 없습니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약해진 EU를 보면서 북쪽 멀리 불곰성님이 쓰윽 웃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국이 분열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 EU와 영국이 어떤 협상을 하게 될지,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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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영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브렉시트를 선택했습니다. 난민(특히 이슬람계 이민자) 으로 인해 ‘영국’이라는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브렉시트로 스코틀랜드의 독립 요구가 커진 역효과는 함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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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시장에서 대형 리스크들은 일시에 반영된 느낌이지만, 앞으로를 어느 누구도 뚜렷이 예상할 수 없습니다.



 추가 리스크가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큰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한동안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을 출렁일 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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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그래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뭐냐고요? 수출주도형 경제 국가에서 해외 경기침체는 결코 달갑지 않아요 ㅜ_ㅜ



 P.S.2. 아시는 대로 자동차는 고가의 소비재입니다, 경제에 쉽게 영향을 받고 있는 관계로 브렉시트는 회사 경영진에서도 초유의 관심사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