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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과거기술인 타이밍 벨트가 다시 적용 되는 속사정


타이밍 체인에서 타이밍 벨트로의 회귀?

 


자동차 엔진에 타이밍 벨트라는 게 있습니다. 말 그대로 타이밍을 조절해 주기 위한 벨트로, 흡배기 밸브 구동을 위한 캠샤프트와 엔진 크랭크축을 연결하는 단순한(?) 벨트입니다




출처 : 사진내 기재



그런데 이 벨트의 내구성이 자동차 수명만큼 되지 못하는지라, 예를 들어 10 km, 혹은 5년마다 한번씩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엔진이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고속에서의 문제도 발생했고, 원래 고무 재질인 탓도 컸지요




출처 : classic-autobelt.com



그래서 최근 엔진에는 대부분 벨트가 체인으로 대체되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속재질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고, 덕분에 고속의 엔진회전에도 적합합니다. 타이밍 체인은 대세를 넘어서 이미 필수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출처 : fineartamerica



하지만 이 체인도 만능은 아니었습니다. 벨트보다 강한(!) 재질이기 때문에 이를 굴려주는 풀리나 텐셔너 등의 부품 역시 같이 강한 재질로 바뀌어야 했습니다. 



부품에서 나는 진동, 소음이 적지 않았지요. 무게도 증가하니 당연히 연비도 나빠졌구요. 결정적으로 가격도 비싸졌습니다



출처 : forum.miata.net



내구성과 성능을 위해 다른 것들이 꽤나 희생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능 지상 주의 스팩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모든 건 성능 개선으로 용서가 됐지요. 



(최신 엔진들은 사일런스 체인이니 연비개선이니 등으로 많이 커버가 되긴 했습니다. 가-_-격만 빼구요)



출처 : www.autoblog.com



그런데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서 차가 잘 안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차를 바꿀 여유가 있었을까요. 꼭 필요한 사람들도 경제성을 따지기 시작하지요. 즉 연비 좋고 적당한 가격의 차량만 팔리게 된 겁니다. 



이게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헬게이트였는데, 경제성이 좋은차 이꼬르 이윤이 적은차 이기 때문입니다. 



차 자체도 많이 안팔리고, 팔리는 차도 별 재미 없는 차가 필리니 죽을 노릇이었던 거죠. (팬텀같은 럭셔리 차종이야 뭐... 쩝쩝)



출처 : m.forocoches.com



싸고 적당한 차를 만들어야 한다! 라는 마인드로 전환한 완성차 업계. 



살아남기 위해 제조원가를 낮추려는 입장에서, 타이밍 체인은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아이템중 하나 였습니다. 벨트의 성능이 충분히 좋아졌기 때문이지요.




출처 : www.circletrack.com




부품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스파이럴 스틸 와이어 - 유리섬유 - 폴리에스테르 - 캐블러 - 나일론 코팅으로 마감된 최신의 벨트는 초창기 대비 5대의 최대토크를 견디어내며, 



2배이상의 내구성, 10,000 rpm 까지 고속을 견디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www.pixtrans.com



출처 : www.chevyhiperformance.com



출처 : www.adtech-trading.com



시장상황을 반영한 자동차는 개발에 최소 2년이 걸리는 관계로 (최소 기간이고 엔진까지 포함하면 4년은 족히 걸립니다.)  타이밍 벨트가 적용된 엔진들은 아직 쉽게 보기 힘듭니다. 



세계 경기가 좋아져 수요가 살아나고 있으니, 적용이 검토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성능이 많이 보완되어, 타이밍 벨트가 체인을 언제든지 대체 할 수 있는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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