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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적당히 미뤄두면 일이 더 잘 해결 된다고요


경험치가 높을수록 올라가는 업무효율



요새 회사 일이 바뻐 정말 정신 없이 헐떡거리고 있습니다. 일 이란 게 희한하게 확 몰리는 느낌이에요. 평소에 잘 터지지도 않는 대박 사건이 또 터지니까 이중 삼중으로 겹쳐버리네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포스팅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_-)



fr.assoceverte.fr



이 일을 주변 동료 분들에게 이야기 하니 딱 한 마디를 하더군요. '그거 일을 미뤄나서 그런 거야. '



글쎄요. 그렇게 많이 미루지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라며 볼멘소리를 했더니 미룬다기 보다는 미리 하지 않아서 그런 거다 라는 말을 덧붙여졌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미리미리 대비책을 세워놔야 한다는 소리였지요.



www.huffingtonpost.com



미리미리 해야 한다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고 미리 해 놔야 할까요. 예측이 불가능한데 어느 수준까지 준비를 해 놓아야 할까요.



그런데 여기서 짬의 위력이 등장합니다. 경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어떤 준비를 해야 할 지를 꿰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라고 할까요. 미리 시간을 투자해도 보다 적은 시간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www.petspyjamas.com



아니 준비라고 하기에 좀 어폐가 있어요. 산전수전 겪어오면서 이미 많은 대응책들이 축척 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 수단 중에 적당한 것을 딱 뽑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런 지도.



거기에다 시간관리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입니다. 일이 터지면 어느 시점에 어떻게 개입해야 할 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요. 이건 정말 동물적인 직감이라고 밖에 설명하기 힘드네요.



quiplotmomese.dynu.com



학창시절 이런 경험 해 보셨을 겁니다. 시험 기간 중에 한 벼락치기가 역설적으로 더 높은 시간효율을 가졌던 것을요. 



평소에는 세 네 시간이 걸리던 공부가 벼락치기 기간에는 한 시간도 안돼 끝나는 기적을 겪게 되지요. 하지만 비례해서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지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시간이 줄어들지요.



ethicalboardroom.com





상위 직급자일수록 평소 공부 기간과 벼락치기 기간의 중간 점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들어가면 효율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들어가면 완성도가 낮아지니 적절한 중간 점부터 작업을 시작하는 거지요.



적당히 일을 미뤄두었다가 딱 필요해지는 시점부터 폭풍질주를 시작합니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대응책과 데이터베이스가 뒷받침 되어 먼저 시작한 사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주곤 하지요. 



www.1001freedownloads.com





물론 효율이 좋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도 아닙니다. 개개인의 능력차도 있고, 모든 업무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니까요.



하지만 최소 짬이 높을수록 자신, 자신이 속한 팀, 혹은 더 나아가 자기가 속한 조직이 언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개인, 소그룹, 조직의 어디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뿐이겠지요.



www.optiminddigital.com




직장 생활한지 10년에 접어드는데, 몰리는 일에 허덕이는 걸 보면... 저는 아직도 배울게 한참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직장의 신의 자리는 어떤 능력자들이 차지하게 되는 걸까요. 제가 보는게 정답은 아닐 텐데,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력이 계속 차면 알게 될까요.



P.S. 쓰고보니 그냥 회사 생활백서네요. 정신이 없어 일도 우왕좌왕, 포스팅도 횡설수설하는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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