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시리즈 1편 - 움직이는 자동차 엔진 세트

엔진 모형 키트에서 만나보는 과학의 원리

장난감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한 번씩 일산의 대형 장난감 매장을 들르곤 하는데요. 재미있는 제품이 없나 기웃거리던 차에 정말 우연히 '스미소니언' 과학 키트들을 발견 했습니다. 

영어로 되어있는 설명서들을 보니 국산 제품이 아닌 건 확실한데... 그 와중에 눈에 번쩍 띄는게 하나 있더군요. 자동차 엔진 모형 키트 였습니다. 박물관에서나 보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던 녀석이었지요. 

이걸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니! 감동의 눈물과 함께 영접한 지름신.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결재 마치고 집으로 달려가는 중 이었더랬지요. -_-;;;

투명한 형상으로 내부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되어 있군요.

미국에서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마데인 차이나입니다. ㅋ

권장 연령은 8세 이상. 

밸브와 스파크플러그, 그리고 피스톤이 모터로 구동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정식 수입품이라 한글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네요. 

그림없이 한글로만 되어 있어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전지 크기로 되어있는 조립 설명서. 

일반 프라모델과 달리 글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해요.

부품 수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피스톤과 커넥팅로드가 한가득 들어 있네요.

이건 밸브에 사용될 스프링인가 봅니다.

접착제 없이 볼트로만 조립이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본드 없이 작업하다 결국 사단이 났지요 ㅋ

밸브의 모습인데, 사출 상태가 그다지 좋질 않습니다.

캠에는 A 부터 H 까지 알파벳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캠이 샤프트에 일정 각도로 고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부의 홈 형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지요.

우선 오일팬을 조립 해줍니다.

여기에 받침대를 올려주고,

커넥팅 로드와

피스톤 그리고,

크랭크 샤프트를 조립해줍니다.

4기통이니 모두 네 개를 연결해주면 되지요. 이걸,

실린더 블록에 조심스레 넣어줍니다.

파워 합 -_- 체

슬슬 엔진의 느낌이 납니다.

이제는 밸브를 조립해야 겠지요.

실린더당 흡기, 배기 밸브 하나씩 총 8개를 조립해 줍니다.

큰 녀석이 흡기 밸브이고고 작은 녀석이 배기 밸브에요.

로커암을 샤프트에 끼워준 모습.

이렇게 보니 생긴게 지네 비슷합니다. -_-

 힘을 받는 부분이라 나사로 연결하게 되어 있군요.

놀랍네요. 정밀 모형(?) 이라 그런지 개스킷도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재질이 종이라는 건 함정....

개스킷을 올려주고,

실린더헤드를 조립해 줍니다.

캠샤프트가 돌면서 로커암을 처주면 밸브가 작동하게 됩니다.

로커암을 올려주고,

캠커버와 기어를 달아 줍니다. 이제 거의 끝나가네요.

타이밍 체인을 연결해 준 다음에,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본드를 쓰지 않고 작업했던 밸브가 실린더 내부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분해를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ㅜ_ㅜ

끙끙거리며 다 풀어준 뒤에 이번에는 순간 접착제롤 강하게 붙여줬습니다.

프론트 커버를 달아주고,

워터펌프라는군요. 워터펌프가 원래 저기 달렸나요?

라디에이터 냉각팬. 이게 핵심이죠. ㅋ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며 비쥬얼을 담당하거든요.

점화 플러그는 LED로 재현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쏙 들어가게 되어있지요.

무작정 켜지는 것이 아니라 캠샤프트 회전에 따라 1-3-4-2의 순서로 점화되게 되어 있습니다.

예전 디스트리뷰터 (비후다)인 셈이네요.

모터를 장착하고 케이스를 씌워준 뒤에,

배터리 케이스를 연결해주면 

짠! 완성입니다.

흡기 매니폴드, 배기 매니폴드가 달려서 볼륨감이 살아납니다.

작동 영상을 한번 감상해 보시죠.

실제로 작동이 되어 아이들 학습용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는데요. 아이에게 넘겨준 덕분에 저는 한 동안 아이의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