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공학/다른 공학들

한반도 역대 최악의 지진과 그 규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진도 6의 경주지진은 진도 9의 동일본지진과 어떻게 다를까


 

경주에서 규모 6에 가까운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릴 정도 였습니다. 관측이래 가장 강력했다고 하지요



근래 해외에서 있던 최악의 지진으로 동일본 대지진을 꼽는데요. 최종 발표된 규모는 9.0 였습니다.

 




지진의 절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는 매그니튜드입니다. 종종 리히터 규모와 혼용하여 사용되지요.



1에서 10까지 있고, 규모가 1이 커질수록 지진의 진폭 (흔들림) 10^1 만큼 커지게 됩니다. 진앙을 중심으로 한 절대값입니다.

 


workabilityasia.kyosaren.com




경주지진과 동일본지진의 예를 들어 본다면동일본의 경우 진앙에서의 흔들림이 경주의 약 천배 더 컸다고 보면 얼추 맞겠지요



진폭에 따른 에너지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되고, x 3을 대입하면, 동일본 대지진은 경주보다 약 3 2천배 더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은 진앙이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동쪽 179 km 해역 24km 깊이에서 일어났고, 경주의 경우는 내륙의 지면 아래 10Km 정도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규모 5.8을 그대로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소리입니다.



artasiapacific.com




규모6이라.... 일본의 규모9에 비하면 한참 약해(?) 보입니다만. 진앙의 에너지 자체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리틀보이가 가진 에너지와 맞먹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이 지하 10km 아래에서 리틀보이가 터진 것과 같은 규모였던 셈입니다. 

 


workabilityasia.kyosaren.com




규모9는, 인류최강의 폭탄이라 불리는 러시아의 수소폭탄 차르봄바가 4개 이상 터질 때의 에너지를 가졌다는군요. 



차르봄바 폭발 시험때 900 km 거리에 있던 핀란드의 도심 건물 유리창이 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게 네 개나 터진다니요. 그것도 우리가 사는 땅 속에서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www.gauss-centre.eu




여담입니다만, 일반적으로 규모(매그니튜드)와 진도를 혼용해서 사용하곤 하는데요. 규모는 진앙을 중심으로 한 절대값이고, 진도는 거리에 따라 지진의 세기가 달라지는 상대 값입니다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부산에서 5.0 진도의 지진을 느낄 수 있었다로 말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1960 522일 일어난 칠레 대지진인데요. 리히터 규모 9.6 (자료에 따라 9.5)를 기록간 엄청난 재앙 이었습니다



24m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하와이에까지 밀려들어 61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지진발생 20시간 후에 일본에 까지 도달한 위력을 보여주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진앙지였던 칠레의 발디비아가 주민이 그렇게 많지 았던 지역이었다는 점입니다. 규모에 비해 비교적 적은 약 6천명의 사상자가 발생 했습니다. (사망자는 약 천명)







경주 지진이 너무 강력해서인지 거의 40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빨리 지진이 잠잠해져서 평온해진 경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