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시 쉽게 사고차와 침수차를 구분하는 꿀팁

중고차, 이 곳만 살펴보면 사고차와 침수차를 구분할 수 있다

장마철이 지난 후 내가 사려는 차가 침수차가 아닐까. 혹시 사고가 난 차는 아닐까. 중고차를 잘못 골라 독박을 쓸지 모른다는 걱정을 한 번씩은 해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거두절미하고, 중고차 고를 때 유심히 봐야 하는 곳을 몇가지 뽑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서 아래 세 가지 원칙 염두해 둡니다.

1) 차체의 실링은 도색이 되어 있어야 정상입니다.

2) 차체에 되어 있는 용접은 로봇이 작업하므로 간격이 일정해야 정상입니다.

3) 차체의 볼트에 녹이 슬어 있으면 대부분 정상이 아닙니다.

조금 헷갈리시죠.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www.durr-paint.com

자동차는 차체(BIW)가 대부분 조립이 된 뒤에 도색이 진행됩니다. 

큰 욕조에 물감을 풀어 놓고 담구었다 꺼내는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요. 때문에 조립에 필요한 하드웨어류(볼트, 너트) 및, 틈새를 매꾸는 실링의 색이 차체 색과 동일합니다.

만약 같은 색이 아니라면 이는 사고후 재 조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uLmD_7DANw

용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체의 용접은 사람이 하지 않습니다. 로봇이 작업합니다. 용접의 간극과 품질이 균일 해야만 합니다. 용접 자국에 도색이 되어 있지 않고, 간격이 일정 하지 않다면, 출고 후 사람이 작업 했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1. 엔진룸

후드를 열어서 볼트의 색상이 차체색인지 혹은 벗겨져 있는지 유심히 살펴봅니다.

헤드라이트 뒷쪽의 차체 용접이 잘 되어 있는지, 도색은 되어 있는지 살펴 봅니다.

휠하우스 상단의 스트럿바 고정부는 도색 이후에 작업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녹이 슬어 있지는 않은지, 작업의 흔적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2. 도어 / 사이드부

문을 열어보면 차체의 휀더 고정부가 보입니다. 

벗겨지지 않았는지 도색 상태를 잘 살펴줍니다.

외부의 물과 바람을 막아주는 웨더스트립을 내려서 살펴줍니다.

이렇게 균일하게 용접이 되어 있으면 이상이 없습니다. 

사고차의 경우 이 부위가 끊어져 있거나 흐트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유구를 열어 오염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주유구 내부는 세차만 해도 물이 들어갈 정도로 외부 오염에 취약합니다.

만약 이곳에 흙이나 녹슨 흔적이 보이면 침수차임을 강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3. 트렁크 및 실내부

위의 도색 사진을 유심히 보셨다면, 

트렁크 역시 조립된 상태로 페인팅이 된다는 사실을 아셨겠지요.

내부 본트의 도색에 문제가 없는지, 벗겨짐이 있는지 확인해 줍니다.

트렁크 바닥을 들어 올려 보면 더욱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실링에 도색이 정상적으로 묻어 있군요.

실내에서는 시거잭 내부의 오염을 살펴 봅니다. 

실내에 물이 들어올 일은 없겠지요. 만약 녹이 슬어 있다면 침수를 강하게 의심해 봅니다.

침수를 확인해 보는 다른 간단한 방법은 바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보는 겁니다. 

침수차는 젖은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사이드 브레이크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핵심은 가려져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펴 보는 것입니다. 시트 레일에 녹은 없는지,

대쉬보드 후면의 에어필터쪽에 이물질은 없는지를 확인하여 침수차 유무를 판단합니다.

이외에도 사고차와 침수차를 구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차를 직접 뜯어 보긴 힘들겠지요. 이 정도만 살펴 봐도 충분히 사고차, 침수차를 걸러 낼 수 있습니다. 10여개소 중에 한 곳만 이상할 경우 구매를 미루면 될 뿐이거든요.

읽어 보셔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알아도 현장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지요. 따라서 위의 내용을 정리해 체크리스트를 만든 후 직접 체크해 가면서 살펴보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