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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한국의 특수전 전용 항공기 보유의 꿈


한국이 도입을 원하고 있는 특수전 전용 항공기란



영화를 보면 야간에 특수전 전력을 은밀하게 실어 나르는 항공기들이 있습니다. 



Wikipedia



제식명칭이 M으로 시작하는 특수전 항공기들인데요. 헬기의 경우 UH-60을 개량한 MH-60, CH-47을 개량한 MH-47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정익기는 C-130의 개량형인 MC-130가 활약 중에 있지요.



이들 헬기는 야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전방 적외선 감지장치 (FLIR)이 달려 있고, 저고도 비행을 위해 지형탐지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Robocraft Garage


Aces Flying High


소음 저감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고, 작전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중급유 포드가 장착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체의 방어를 위해 채프, 플래어, 적외선 기만장치등 다양한 장비가 달리기도 하지요. 



추가장비 덕분에 기체의 가격이 원형의 3배를 훌쩍 뛰어 넘지만, 수출 제한 품목으로 걸려 있어, 돈이 많다고 무작정 살 수 없는 특별한 기체이기도 합니다. 



World Wide Military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의 HH-47D와 육군의 CH-47D LR이 특수전 항공기에 가장 가까운 기체들인데요, 사용 제식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HH-47D는 수색 구난헬기이고, CH-47D LR는 일반 치누크의 거리 연장형 (Long Range)인 관계로 특수전 전용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전역자들의 증언을 들어봐도 주한미군의 MH-47을 이용해서 훈련했다는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MC-130은 아니지만, 보유하고 있는 C-130H에 공중 침투 장비 5종 (MMR-다기능레이더, DIRCM-적외선방해장비, FLIR-적외선 카메라, SATCOM-위성통신장비, HSLLADS-저고도고속투하장비)을 장착하여 특수전 기체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입니다. 



CNN.com



Lockheed Martin




2016년 6월에 전력화에 들어가고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대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지요. 기사에 따르면 현재 보유중인 CH-47D도 개조를 통해 특수전에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C-130의 개량 사업은 무산되었다고 전하고 국방위 국감 보고를 통해 향후 3-4년 내에 MC-130 혹은 MH-47을 도입할 계획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특수전 항공기를 보유해서 유사시 주한미군의 도움 없이 주요 목표를 타격할 능력을 갖는게 최종 목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두 기사가 약간 상반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국군이 제대로 된 특수전 항공기를 갖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전작권 환수, 북핵문제와 맞물려 조만간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Military Super Weapon




미국이 해외에 판매한 적이 없는 기체임에도 먼저 사겠다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현재 보유중인 기체들을 개량하겠다는 계획들도 나와 있는 거고요. 시기도 좋겠다 이번에 말 나온 김에 어떻게든 확보하고 말겁니다.



사실 이런 시도는 이미 10여년 전 부터 꾸준히 있어 왔는데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공식적으로 반대한 만큼, 이번에 한국이 특수전 항공기를 갖겠다고 징징거리는 데에 강하게 반대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글로벌 호크건 처럼 미국이 구매를 종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만간 국군의 마크가 달린 이들 기체를 만나 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Helicopter History Site




참고로 밀매들 사이에서는 수출제한이 걸려있는 미국의 특수전기의 대안으로 아구스타웨스트 랜드의 HH-101A (멀린 개량형)가 제시되기도 했는데요. 이미 공군과 육군은 미국산 항공기를 다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중이므로 유럽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I HD WALL FREE




이미 퇴역한 서방 최대의 헬리콥터 MH-53J 페이브로IV (Pave low IV)를 들여올 가능성도 낮아 보이고요. (특수전 전용기만 퇴역했고, CH-53E 슈퍼 스탤리온은 아직 잘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