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에 가깝게 재현된 레고 기차 시리즈들
문득, 레고에 다양한 기차 시리즈가 있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마트의 장난감 코너를 스쳐 지나갈 때마다, 레고 기차 세트들의 상당한 퀄리티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요.
호기심을 가지고 뒤져 봤더니 와. 이건 그냥 별도의 매니아층이 구축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제품군 들이 쏟아져 나왔더군요.
일반 철도모형과 비교해 보아도 꿀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발매된 시리즈를 바탕으로, 어떤 모델이 나왔는지, 또 실차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2007년 10183 Hobby Trains - Factory Hobby Trains Set (ÖBB 1020)
우선 시작은 2007년에 발매된 '10183 하비트레인' 입니다.
일반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모델인데, 다양한 버전으로 바꾸어 만들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위스 ÖBB의 1020 기관차를 모티브로 한 듯 합니다.
2010년 7938 Passenger Train (DB SNCF Transport Express)
2010년 발매된 7938 Passenger Train은, 이건 전형적인 유럽 통근 열차로군요. 가장 비슷해 보이는 녀석으로 찾아 봤습니다. 독일 DB / 프랑스 SNCF 의 전기동차입니다.
2015년 60098 Heavy-Haul Train ( G 2000)
아직까지 대형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델입니다. 60098 Heavy-Haul Train인데, 이 녀석은 아래의 MaK G 2000 라는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독일 Railion의 화물열차입니다.
그나저나 유럽은 왜 이렇게 붉은색을 좋아하는 거죠?
2014년 60052 Cargo Train (CSX SD40-3)
60052 Cargo Train은 아직 마트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일반적인 디젤 동차의 형상이라 비슷한 차량을 찾기가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미국 대륙을 달리는 CSX의 SD40-3 와 가장 유사해 보입니다.
2014년 60051 High Speed Passenger Train (ICE 3)
60051은 이름만 달아놓지 않았지 색상과 형상이 독일의 이체 입니다. ICE3와 ICE4를 조금씩 섞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느낌 상은 두번째 사진인 ICE4를 더 닮은 것 같아요.
참고로 ICE4는 2017년 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2013년 10233 Horizon Express (TGV)
진정한 사기캐입니다. 호라이즌 익스프레스라니요 ㅋ 이건 떼제베 입니다. 그냥 TGV에요. 1980년대 파리와 리용사이를 달리던 초기형의 오렌지 색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크리에이터 모델로 발매되어 동력모듈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군요.
2002년 10020 Santa Fe Super Chief
정식 라이센스 모델은 없느냐. 그럴리가요. 1940년대 미 대륙을 달렸던 산타페 슈퍼치프 모델이 발매된 적이 있습니다. 시카고와 LA를 연결했던 유명한 대륙횡단 열차입니다.
동차, 객차를 별도로 분리해서 따로 판매되었지요. 풍부한 볼륨과 정교한 재현으로 레고 기차계의 명품 취급을 받았습니다.
2004년 10133 Burlington Northern Santa Fe (BNSF) Locomotive
BNSF는 미국의 철도회사인데요. 이 회사의 디젤 기관차를 모델로 내어놓기도 했지요. 코레일의 7000호대 기관차와 동일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10194 Emerald Night (V2 4771 Green Arrow)
이름이 에메랄드 나이츠 이지만, 실제 모델은 영국의 그린 애로우 V2 4771 증기기관차 입니다. 1940년대 활약 했던 증기기관차라고 하는군요. 런던을 기점으로 전역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고풍스러운 모습 덕분에 쉽게 지름신을 영접하게 될 듯... -_-a
2011년 10219 Maersk Container Train
마지막으로 머스크 콘테이너 기관차입니다. 미국의 NS(노포크 서든)에서 운영했던 실차를 모델로 하는 제품입니다.
이건 꽤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하늘색 브릭 자체가 꽤나 희귀하다고 알려져 있지요. 매니아 들이 군침을 흘릴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레고의 여러 기차 모델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소개된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철도 레고들이 존재하는데요. 스윽 훑어만 봐도 얼마나 레고가 기차 시리즈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레고 본사에 철덕들이 서식하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ㅋ
P.S. 2005년까지는 배터리팩을 금속제 철로에 연결하고 이 철로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이었는데요. 2006년 전후로 RC 타입의 기차 시리즈 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철로가 금속제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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