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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굴러다니던 조이스틱으로 방구석 굴삭기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다



간편하게 연습하는 굴삭기(포클레인) 시뮬레이션




짐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쇼핑백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어 이게 뭐지?





아하 예전에 사용하였던 조이스틱이로구나!





한참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았을 때, 항공기 시뮬레이션을 해보겠다고 사놓은 조이스틱이었습니다. 먼지가 조금 앉은 상태로 집 한 구석에 조용히 있던걸 우연히 발견했던 것이지요.



어래? 두 개나 있네? 이거 굴삭기 연습용으로 써먹을 수 있겠는데?



www.constructionbusinessowner.com



포클레인이라 불리우는 굴삭기는 두 개의 조종간으로 작동되게 되어 있거든요. 충분히 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하여, 컨스트럭션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에서 굴삭기를 운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했으면 뭐다? 바로 지르는 거지요 ㅋ





게임을 깔고 처음 구동 시키니, 



멋진 트럭사진과 함께 만과 립벨 같은 실제 중장비 브랜드 로고가 뜹니다.





꽤나 그럴듯 하겠구나 라는 기대와 함께 프로필을 작성했지요.





오호라, 제 컴퓨터가 벌써 4년이 다되가는 구형 노트북인데도 나쁘지 않게 잘 돌아 갑니다.



처음에 지급된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미션에서 드디어 만난 소형 굴삭기입니다. 



이 녀석을 조이스틱으로 다루기 위해서 설정을 변경해야 했지요.





한글판이 없는 관계로 영어의 압박이 살짝 있습니다만,



조금 만져보다 보니 익숙해 졌습니다.



Option의 Key Assignment에서 관련 설정을 변경시켜 줍니다.





굴삭기 조종 방식이 두어가지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쓰는 방식은 위와 같습니다.



응? 암은 뭐고 또 붐은 뭐지?





아하, 사람으로 치면 버켓은 손, 암은 손과 팔꿈치 사이, 붐은 팔꿈치와 어깨 사이를 말하는 것이로군요.



버켓은 Shovel, 암은 2nd 암, 붐은 1st 암으로 설정을 해 주면 됩니다.





와! 성공입니다. 이리저리 움직여 보니 실제 굴삭기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십여분 정도를 만저보니 금방 익숙해 졌습니다.



계속 연습하면 실제 굴삭기 조종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ㅋ





세상 좋아졌습니다. 굴삭기 면허를 따 보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연습할 방법이 없어서 상상에 그치고 말았었지요.



조이스틱 두 개에, 게임 시뮬레이션으로 집에서도 굴삭기 조종을 연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구현 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




P.S. 굴삭기 vs. 굴착기 중 어떤 용어가 바른지에 대해 국립국어원과 관련업계와 이견이 있어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암반굴착기와 일반 굴삭기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쪽인데, 일단 포스팅에서는 두 장비의 구분을 위해 '굴삭기'의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