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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스텔스기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


스텔스기를 추적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 저주파 레이더




스텔스 전투기는 영화에서도 여러 번 다루어질 정도로 더 이상 비밀스런 무기가 아닙니다. 심지어 스텔스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는 폭-_-망 했습니다만 ;;;)



sam-shepard.com



영화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스스로 생각까지 하는 전지전능한 전투기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F-117 이후로 F-22, F-35등의 스텔스 전투기가 대중에 공개되었고, 기반 기술에 역시 큰 기밀이 아닐 정도로 대중화 되고 있는 중이지요.



foxtrotalpha.jalopnik.com



러시아를 비롯하여 중국은 이미 스텔스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배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일본도 기술 실증기의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조차 차기 전투기 KFX에 스텔스 형상을 채택하여 개발을 시작 했습니다.



news-and-encyclopedia-update.blogspot.kr



이렇게 많은 국가들이 앞 다투어 스탤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만, 일각에서 스텔스 무용론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흥미롭지요? 수많은 나라에서 만들어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정작 언론에서는 스텔스가 생각보다 취약 하다고 보도 하다니요.



기사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스텔스라는게 결국 레이더의 전자파를 흡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반사시키는 능력인데, 이게 고주파 레이더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적외선 스텔스는 조금 접어 두겠습니다. 쿨럭)




ko.wikipedia.org




그래? 그럼 파장이 항공기 크기에 가까운 저주파 레이더를 쓰자. 그러면 스텔스 기능이 무력화 되겠네. 라며 러시아와 중국에서 저주파용 VHF/UHF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전하고 있지요.



파장이 넓다 보니 정밀한 유도는 불가능하지만, 최소 위치나 이동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 스텔스 전폭기가 격추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1999년 하늘을 나는 다리미 F-117이 코소보 분쟁에서 세르비아군에게 격추당 했었습니다. 



theaviationist.com



처음에는 많은 추측이 난무했었습니다. 저도 당시가 기억이 나는데, 초기에는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는 언론 보도들 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부 정보가 공개되면서는, 근거리에서 레이더 유도에 의한 지대공 미사일 SA-3에 피격당했다는 설이 가장 힘을 받고 있습니다.



www.ausairpower.net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스텔스가 레이더 지령유도에 의해 격추 당했다고요? 



물론, 당시의 상황은 약간 특수해서, 세르비아군이 통신감청으로 F-117의 비행경로를 파악하고 있었고, 대공 미사일 사이트를 감추기 위해 지상 통신망만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SA-3가 개량되어 TV 유도가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theaviationist.com




F-117은 방심했고, 세르비아군은 칼을 갈고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대충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여러 방법을 통해 정밀한 요격이 가능함이 증명 되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요한 건 '근거리에서는 스텔스기도 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다' 라는 내용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RCS(Radar Cross Section : 레이더 반사 단면)가 0이 아니니 당연한 소리이겠지요.



여기서 VHF/UHF 레이더의 컨셉이 나옵니다. 



www.radartutorial.eu



VHF/UHF 레이더는 파장이 길기 때문에 레이더상에서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워낙 오래된 예전 기술입니다.) 



레이저 포인터로 적기를 조준하다가 이걸 일반 손전등으로 비추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손전등 자체가 워낙 세니, 어디 있는지 보이기는 하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알 수가 없지요.



www.fdgate.com



흠. 정밀 유도가 안되니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VHF/UHF 레이더 자체로는 큰 위력은 없습니다. 그런데 위의 F-117을 떠올려 보세요. 위치만 파악 되면 주변의 방공망과 연계 해서 충분히 격추가 가능합니다.  



www.youtube.com/watch?v=w3nTvSqpliQ



스텔스 전투기의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은밀성인데요, 은밀성이 없어지면 까다롭긴 해도 일반 전투기와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불과 5여년 전인 2011년에 이란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요. 이란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예상되는 RQ-170 미국 무인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되었습니다. 



www.airspacemag.com




F-117은 예전 기체이니 그렇다고 처도 RQ-170은 비교적 신예기체입니다. 아니 아직 정보가 대부분 공개되지도 않은 스텔스 무인기입니다. 



이걸 이란이 추적하고 요격했습니다. 미군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이란에서 카피품을 공개하면서 정황상 사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http://antixa2014.blogspot.kr/




RQ-170 격추 역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관계로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소보때와 달리 패시브 레이더라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사용되었다는 추정도 있는데요. 정찰기 특성상 기체에서 통신용, 지형 탐색용으로 다양한 전파가 발산되는데 이를 측정하여 스텔스를 탐지하는 기술이라고 하시요.



(이란에서는 전자전 부대가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에서는 레이저와 같이 방향성을 가지는 지향성 전파가 많이 사용 되는데. 저주파 레이더와 함께 사용해서 보다 정확하게 스텔스를 특정하는데 사용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internationalaac.com



여기에 프로세서의 발전으로 VHF/UHF 레이더의 분해능 자체도 무척이나 좋아졌다고 합니다. 



중국이 개발한 저주파 레이더의 경우 반경 20Km 에서는 스텔스기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요.



aviationweek.com




서두에 말씀드렸듯 세계 각국은 스텔스기체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현대 전장에서 스텔스기는 전장을 좌지우지하는 사기캐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창이 발전하면 방패가 발전하는 것도 당연지사.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스텔스를 잡아내기 위한 추적 기술 역시 조금씩 발전하고 있으며, F-22에 대항하기 위해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서 활발한 관련 기술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pcwallart.com





스텔스 기체가 증장한지 20년이 되었으니, 머지 않은 미래에 스텔스기를 잡는 안티 스텔스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S. 1 북한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군요. 스텔스기 도입과 동시에 F/A-18G와 같은 전자전기의 확보도 무척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P.S. 2 민감한 군사정보라 정확하지 않는 내용이 일부 담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이의 제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