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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타 재미난 이야기들

만성피로 탈출을 위해 시도한 수면 패턴의 변화


과다수면에 대해 자세히 찾아보다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현대인의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만성피로'입니다. 불규칙한 수면패턴, 주로 수면 부족이 주 원인이지요.



.1mhealthtips.com/




저 역시 수면부족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열두 시를 넘겨 자면, 하루에 다섯 시간을 겨우 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말에 늦잠이라도 자서 잠을 보충하고 싶어도 여섯 시면 습관처럼 떠지는 바람에 OTL. 



아이와 놀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낮잠도 OTL. 



일 년 중 잠 다운 잠을 자기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transforming-science.com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지다가, 급기야 가볍게 하던 운동을 접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감기가 한 번 걸렸는데 거의 한 달을 앓았습니다. 힘이 없어서 시체처럼 돌아다녀야 했어요. 



만성피로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고,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더니….수면부족이 몸의 건강을 갉아먹고 있음을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HGTV.com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수면 패턴을 바꾸어 보는 시도를 했습니다. 늦잠은 불가능하니 아얘 저녁에 일찍 잠드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잠이 잘 온다는 노래를 들어가며 일찍 자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침에 눈이 떠져도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Condominio Amico.net



결국 아홉 시까지 세 시간을 더 자는데 성공해서 도합 10시간의 수면을 이뤄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헐….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낮에 미친 듯이 낮잠이 쏟아졌습니다. 잠이 모자라 오는 졸음과는 또 다른 느낌의 졸음이었습니다. 



tr.aliexpress.com



뭔가 축 처지고 깊은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견디다 못해 낮잠을 한 시간 정도 더 자야 했습니다. 



누적된 잠이 모자른가 싶어, 다음 토요일 저녁도 같은 패턴으로 수면을 취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지요. 개운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고, 점심시간에는 쏟아지는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devcentral.f5.com



이틀간 자그마치 23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말았습니다. 토,일의 주말 절반을 잠으로 날렸음에도 피곤은 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봤지요. 그랬더니 '과다 수면증'이라는 증상이 확인됩니다. 대개는 코골이나 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낮을 때 오는 현상이랍니다. 



http://www.sibenik.in/




와이프 말로는 저는 코골이가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과다수면증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인 듯 했습니다. 더 깊이 찾아 봤지요. 



그랬더니 빙고. 서울대학교 심리학 연구실에서 '수면장애'란 내용으로 증상을 정리해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수면장애에 대하여 - 서울대학교 심리학 연구실



과다수면증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야간 수면시간이 9~12시간 이상이며 빠르게 잠들고 지속적인 수면을 취하지만, 아침에 깨어나기 어렵고 졸음과 피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주간에도 지속적인 졸음을 느껴 낮잠을 자게 됩니다. 



긴 야간수면과 주간의 졸음은 작업 효율의 저하, 집중력의 감소, 기억력의 감소 등을 초래하여 업무수행을 저하시킵니다. 



이들은 전형적으로 자극이나 활동량이 적은 상황(예: 강의, 독서, TV 시청, 장거리 운전)에서 비의도적인 수면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게으름이나 무기력으로 오인되어 사회적, 가족적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딱 제 케이스입니다. 쉽게 요약하면, 스트레스에 의해 오는 원인불명의 수면 장애입니다. ㅜ_ㅜ




원인불명이라니요. 이렇게 끝낼 수는 없지요. 조금 더 찾아보니, 다른 내용의 자료가 찾아졌습니다.



과다수면의 이유 – 월요신문



야간 수면시간이 너무 길어져도 혈액순환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많이 자고 나면 얼굴이 붓는 것도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많이 잘수록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 들어서 혈액이 그만큼 힘차게 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뺏기게 된다.




한의학에서 기고된 글로, 과수면이 혈액순환에 장애가 된다는 내용의 기사 입니다.



그러고 보니 많이 자고 나면 얼굴이 퉁퉁 부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정황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http://www.building-muscle101.com





굳이 위의 기사가 아니더라도, 지적되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였습니다. 



스트레스를 과다수면과 같은 수면장애의 근원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운동을 해 왔었는데….아파서 운동을 하지 못했던 게 도리어 악순환의 시작점이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프고, 운동을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수면부족이 겹쳐 더 체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어 운동을 못하고가 반복되었겠지요. 



이 상태라면 과다 수면이 체력 저하에 더 일조를 했을 수 밖에 없고요.



Krishna.org




과다수면으로 이런저런 내용을 찾아 봤는데요.



수면장애의 원인 역시 스트레스인건 명백합니다. 그리고 이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운동만한 해결책이 없지요.



어떻게 머리를 굴려 봐도 결국 건강의 기본은 운동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조금씩이나마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마지막으로, 만성피로 관련 흥미로운 기사를 링크 해 드립니다. 






여기도 결론은 운동이로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