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크고, 무겁고, 강력한 바다의 미사일 어뢰
물 속의 미사일은 어뢰입니다. 미사일보다 빠르진 않지만, 은밀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지요. 단 한발로 함정 한 척을 격침시킨다는 점에서 그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http://www.gocurrycracker.com
보이지도 않는 수평선 넘어 에서 쉭하고 다가온다니요. 당하는 입장이 된다면 그야말로 패닉,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http://ordtech.com
원샷 원킬이 가능한 대형어뢰를 중(重)어뢰라고 부르며, 서방에서는 533mm 구경이 대표적입니다.
서방 최대구경 이고, 미해군이 사용하는 MK.48이 가장 잘 알려져있는데요. 직경이 0.5m이니 높이만 사람 허리까지 오는 상당한 대형 어뢰입니다.
http://www.defenseindustrydaily.com
길이 5.8m에 1.7톤의 어뢰가 300 Kg 가까운 폭약을 탑재하고도 최대 102 Km/h를 낼 수 있습니다.
시속 74 Km로 약 50 Km의 사거리를 가지지요.
http://www.businesswire.com
사거리가 길다 보니, 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유도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적함을 실시간으로 추적 후 어뢰의 경로를 수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신식의 경우 어뢰에서 직접 음향탐지를 하고, 이 데이터를 모선으로 전달 한다고 하는 군요. 도대체 50 Km 짜리 케이블을 어떻게 쑤셔 넣어야 어뢰에 탑재되는 건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추진동력은 캠방식의 피스톤 엔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MK.48 어뢰 한발당 약 40억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아무리 무기의 미덕이 막강한 화력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크죠. 다용도로 사용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있는 사이즈가 324㎜ 구경의 경어뢰입니다.
www.copybook.com
파괴력이 다소 작긴 하지만 작아진 사이즈 덕분에 우리 해군의 링스헬기에도 두 발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해군에서는 경어뢰 국산화에 성공해서 청상어라는 이름을 붙여 작전에 투입하고 있지요.
http://nationalinterest.org
중어뢰의 경우 한국 해군은 209급 잠수함을 도입하면서 번들(?) 패키지로 독일제 SUT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어뢰와 마찬가지로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국방과학연구소의 석박사 고랩 공돌이들을 갈아내고 있어, 2018년 쯤 한국형 중어뢰 범상어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차세대 어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녀석이 하나 있죠. 바로 초공동어뢰인데요.
www.taringa.net/
러시아가 VA-111 쉬크발을 개발해서 현재 실전배치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이 쉬크발을 역설계 하여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물의 저항 때문에 어뢰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훗. 방해가 되는 물을 모조리 없애 버리겠다.
www.wired.com
pro-vladimir.livejournal.com
어뢰의 탄두부에 강한 공기펌프를 달아서 어뢰를 공기로 코팅하는 아스트랄한 메커니즘이 도입됩니다.
거대 공기방울 내에서 어뢰를 내달리게 한다고 보면 될 듯. (슈퍼 캐비테이팅)
어뢰가 물에 닿지 않다 보니 고속항주가 가능해서 시속 200km 안팎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en.wikipedia.org
속도가 너무 빨라 소음이 심하고, 그래서 유도도 불가능하고, 발사 모선의 위치까지 노출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그래도 가공할 만한 속도입니다.
대잠작전의 판 자체를 다시 짜야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이지요.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여기에 핵을 탑재하는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개발중인 바라쿠다 초공동어뢰는 시속 8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군요.
commons.wikimedia.org
바다 속에서 잡는 자와 찾는 자 간의 속도경쟁.
점점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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