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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에서 보는 현대 기아의 향후 전략


기아의 수요까지 흡수하는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




현대가 전략을 바꿨습니다. 중후함의 기존 이미지에서, 젊고 스포티함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 탈바꿈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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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뉴라이즈 가 공개 되었는데, 이로써 현대의 삼각편대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모두가 스포티한 느낌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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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대로, 현대와 기아는 서로 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갔었습니다. 수요층을 극대화 하기 위함이었지요. 현대는 중후함, 기아는 발랄함을 내세워 차량을 판매해 왔습니다



K시리즈는 파격적이면서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이었고, 현대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을 채용했었지요.



이 전략은 잘 맞아 떨어져 한때 두 기업을 합쳐, 내수 마켓 쉐어가 80% 이상 넘나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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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싼타페를 시작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DM에서 직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양사 비슷한 느낌을 풍기기 시작했지요. 



이어 아반떼 AD가 비슷한 느낌으로 출시되었고, 다음은 그랜저,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LF 페이스 리프트가 스포티한 이미지로 최종 공개 되었습니다.



현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치 시킬 마당에, 기존 현대 브랜드에 중후함의 이미지를 부여 할 수는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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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이후로 도입이 늦어졌지만, DM 산타페가 2012년 등장했고, 2세대 제네시스의 등장시기가 2013년입니다. 



신차 개발에 2년이상이 걸리는 걸 감안한다면...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제네시스 브랜드 도입 전부터, 철저히 준비 되어온 작업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튼, 당연히 수요층이 겹쳤습니다. 싼타페는 쏘렌토의 판매량을 잠식했습니다. 투산과 스포티지R도 비슷한 환경에 처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입니다만,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 변경으로, 투싼 ix와 정면 경쟁 양상은 사그러 들었지요.)



중형 SUV에서 팀킬의 조짐이 확인되었는데, 전략은 바뀌지 않았고, 추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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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에서 경쟁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쪽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서 수입차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SM6와 말리부와도 경쟁 해야 했습니다. 기아 K시리즈의 판매량이 주르륵 미끄럼을 탔습니다. 



여기에 쏘나타 뉴라이즈가 화룡정점을 찍었습니다. 



당장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해서, 계열사인 기아를 신경 써줄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최신 트랜드에 맞춰 차량을 스포티하게 완성시켜 내어놓았습니다.



외부 상황 때문에 양사간의 최적화 테크를 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그랜저의 대박을 지켜보면, 현대는 제 갈길을 잘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뒤를 받치고 있는 아반떼도 실적이 좋습니다. 쏘나타만 잘풀린다면 당분간 현대의 마켓쉐어는 탄탄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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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룹 전체로 볼 때, 현대의 이번 흐름은 기아의 수요를 잠식하는 역효과를 낼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기아도 조만간 브랜드 컬러를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지요,



전략이 겹치지 않게 어떻게 짜 갈지가 관전 포인트 일 텐데요.



과연 기아는 어떤 변화를 추구할까요. 니로의 성공을 바탕으로 무게 중심을 SUV로 옮길까요. 신형 스포티지와 같이 디자인 변화 전략을 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