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러의 전기차 모델 3 (모델 E) 출시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 끼치는 영향
테슬러가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2015년부터 있어 왔습니다.
www.forbes.com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미 언론에 알려지면서 업계가 술렁거렸었지요. 제주도를 타겟으로 '모델 E'를 내어놓겠다는 구체적인 기사도 있었습니다.
[단독]새해 테슬라, `모델 E`로 한국 제주만 진출...제주서 2200만원에 산다
(전자신문 2015년)
현재 모델 3로 불리우는 모델 E는 2018년 양산될 모델이었기 때문에 약간은 과장이 섞인 낚시성 기사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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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KBS와 같은 메인 뉴스에서 테슬러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테슬러에서 차량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모양입니다. 테슬러 차량의 뛰어난 성능과 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이런 저런 소식들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모델 3가 2016년 3월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서 3만 5천달러, 우리 돈으로 4천 2백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빠르면 2016년 말, 늦어도 2017년 초에는 양산이 시작되겠지요.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양산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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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슬러의 생산 모델은 단촐 합니다. 단 두 가지를 생산하는데, 모델S와 모델X입니다. 각각 약 7천만원 1억 5천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매우 고가의 슈퍼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델3의 등장으로, 저가형부터 최고급형까지 총 세가지 라인업을 갖게 됩니다.
지금까지 가격 때문에 출시가 미루어졌던 시장에서 테슬러의 전기차들이, 가격경쟁력 덕분에 막강한 시장장악력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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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016년 현재 정부의 전기차 지원금은 (대당 1,500만원에서 300만원이 줄어든) 1,200만원입니다. 제주도의 보조금은 대당 700만원이지요. 합치면 2,2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됩니다.
따라서 약 4,000만원인 전기차들, 쏘울 EV, SM3 EV, 스파크 EV를 1,8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www.motor-talk.de
만약 테슬러가 운송료, 보증수리비를 합쳐 넉넉잡아서 5,000만원의 전기차를 내어 놓는다면 약 2,800만원에 고급 세단형 전기차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모델 E가 모델 S의 염가형이라 하더라도 중형과 준중형 사이의 사이즈로 추측됩니다. 해외 언론에서는 BMW 3 시리즈, 벤츠의 C 클래스와와 비교하니, 사실상 국내 고급자동차 시장의 첫 전기차 모델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가격은 3천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BMW 320d가 5천만원에 팔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시면, 가격 경쟁력은 가히 가공할 만 합니다.
insideevs.com
주행거리의 경우 발표한 스팩만 보면 현재 국내 전기차들의 딱 두 배입니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가 120km – 140km 정도입니다. 핸드폰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쉽게 충전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방전되면 견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약 30km를 뺀 100km 정도로 보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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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슬러는 두 배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최대 32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2배의 주행거리를 갖는다고 알리는데, 배터리 잔량 30km 를 고려하면 290km로 사실상 3배의 주행거리를 갖는다고 봐야 합니다. 이 정도면 내연기관 차량을 충분히 대체할 만 하지요.
가격도 나쁘지 않고, 주행거리도 상당하고, 성능이요? 모델S가 제로백이 3초대입니다. 그냥 GG 쳐야지요. 가히 전기차 업계의 핵폭풍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cleantechnica.com
실제 주행거리는 3배에, 성능은 넘사벽, 상품성은 럭셔리, 가격은 불과 3천 만원인 차량이 한국에 곧 출시됩니다.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조짐인데요. 뭐랄까 지금까지는 아이폰이 출시 되기 전의 핸드폰 시장이 아이폰의 출시에 의해 강제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www.motorauthority.com
현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2,400 만원대로 출시된 걸 보면, 아이오닉 EV도 생각보다 저렴한, 아니 어쩌면 충격적인 가격인 3,000 만원대 로 출시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조금이 지금 같이 지급되면 천 만원대로 전기차를 가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전기차의 성능과 가격에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저유가임에도 규제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조만간 국내에도 저렴하면서 뛰어난 성능의 전기차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될 것 같은 기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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