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카, 트랙을 빠르게 달리는 미니카 세상
얼마 전에 산 트랙 형식의 미니카가 ‘슬롯카’라고 불리우는 걸 알게 되어 흥미를 갖고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슬롯, Slot의 뜻은 구멍을 의미합니다. 슬롯머신의 슬롯과 같은 철자이지요. 트랙에 나있는 긴 홈에 차를 끼우는 방식이라 슬롯카로 불리고 있습니다.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습니다. 1912년 처음 등장했는데, 1936년쯤 특허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당시 모델들과 지금의 모델들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슬롯카의 작동 방식이 생각보다 고전적이고 단순하다는 소리도 됩니다.
해외에서는 일부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트랙을 달리는 미니카임이지만, 차량의 튜닝 정도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어의 소재와 크기를 변경하면 보다 더 안정된 그립을 가질 수 있고, 코너를 더 빨리 돌아 나갈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전 제 포스팅의 영상을 보시면 차량이 트랙에서 쉽게 이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슬립을 피하려면 손잡이의 스위치로 속도를 적절히 조종해 주어야 합니다.
(전원은 일반 가정용 110/220V 를 사용하거나 장난감의 경우 건전지로 작동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슬롯카도 발전을 거듭해서 현재는 디지털 컨트롤 방식으로 작동하는 듯.
아날로그가 트랙에 흐르는 전류량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차량의 개별 컨트롤이 불가능한데요. 디지털 방식은 같은 트랙에 있는 차량을 개별 컨트롤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슬롯카라는 것 자체가 모형철도의 그것과 비슷하므로, 같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스케일의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건 1:43 스케일 입니다. 일반 마트에서 만나는 소형 다이캐스팅 미니카 사이즈 정도 됩니다.
가장 큰 단계는 1:18 인데, 이 이상으로는 잘 없고, 가장 작은 스케일은 1:87 까지 존재하는군요. 전문가들의 트랙을 보면 미니어처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에 차의 디테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2열 이상의 트랙은 물론이요, 교차로에 고속도로에 심지어는 차고지도 있습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제 것 같이 초 저렴한 세트는 불과 2-3만원이면 살 수 있지만, 스케일이 크고 전문가용은 기백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로는 독일의 카레라가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있는 편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만큼, 당연히 대회도 있겠지요? 1970년대 미국에서 USRA 라는 협회가 설립된 후 현재까지 약 3개의 부문, 총 21개의 클래스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월드 클래스로는 ISRA (International Slotcar Race Association) 주관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 정도면 단순 취미 수준을 넘어 가히 스포츠의 하나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슬롯카 라는 게 취미이상의 생각보다 깊이 있는 분야라는 느낌인데요. 인터넷에서 검색한 다양한 슬롯카 영상을 감상하시는 걸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Others > 장난감 - 키즈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집에 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모두 나열해 보다 (6) | 2016.01.06 |
|---|---|
| 화면에서만 보던 사이버 포뮬러를 모델로 직접 만나보다 (2) | 2015.12.29 |
| 저렴한 슬롯카 패스트레인 스피드 체이서, 고가도로 세트 개봉기 (2) | 2015.12.25 |
| 트랜스포머 시리즈 하스브로 보이저급 휠 리뷰 (2) | 2015.12.21 |
| 과학교구로 나온 아카데미 호버크래프트 모형 조립기 (4) | 2015.12.11 |
| 어릴적 추억을 떠올려준 장난감 트랙 레이서 세트 - 슬롯카 (4) | 2015.12.04 |
| 실루엣이 살아있는 레고 테크닉 42039 내구 레이스카 (12) | 2015.11.04 |
| 어린이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터닝메카드와 또봇 (6) | 2015.10.28 |
| 재도전 캐릭터 피규어 프라모델 최종편 - 원피스 쵸파 합체 로봇 (스압) (2) | 2015.09.25 |
| 재도전 캐릭터 피규어 프라모델 5편 - 원피스 쵸파 크레인 (2) | 2015.09.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