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병기의 핵심인 탄도미사일과 이를 격추하려는 미국
오늘은 대륙간 탄도탄 미사일,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ICBM 발사 / www.military.com
보통 ICBM하면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되지요. 핵전쟁, 지구종말, 터미네이터의 아놀드성님 (으응?)
ICBM이 지구 최강의 병기이기 때문인데. 몇만 km 떨어진 곳에서 적진을 불과 몇 십분 만에 타격할 수 있어섭니다. 실려있는 핵폭탄 덕분에 불과 몇 기의 ICBM만으로 적을 순삭할 수 있는, 일종의 무기의 끝판 왕인 셈입니다.
공중핵실험 / atlanticsentinel.com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 모두 ICBM만을 운용하는 독립군이 따로 존재하고, 여튼 그렇습니다.
유럽은 물론이요 옆 동네 짜장국이나, 카레국도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성 발사체를 가진 국가는 모두 ICBM을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중국 창정로켓 / www.taikongmedia.com
그렇지만 아무래도 원조 개발국인 천조국과 불곰국를 따라갈 순 없습니다!
2차대전 직후부터 투닥거리며 개발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보유한 미사일의 성능은 타 국가와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지요.
미니트맨 III / coldwartourist.com
MD가 어떻고 사드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MD는 미사일 디펜스의 약자이고 간단히 ICBM을 미사일로 박치기시켜 막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사드는 MD를 구성하는 미사일중 하납니다. THAAD는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약자인데, 고고도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 개발되었죠.
사드 미사일 / www.forbes.com
MD가 나왔으니 잠깐 언급해야 할 듯. 현재 대륙간 탄도탄을 막는 MD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SM-3 계열로 대기권 밖을 비행 중인 ICBM을 격추시키는 녀석입니다.
얘가 못 잡으면 그 다음이 바로 사드 차롑니다. 이 녀석은 대기권으로 돌입해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녀석을 맞추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패트리어트 PAC-3이지요. 저고도로 거의 다 떨어진 ICBM을 몸빵 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SM-3는 보통 이지스함에 달려서 해상에서 발사되고, 사드와 패트리어트는 지상에서 발사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KcY-9WQWNc
우리나라는 MD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므로 SM-3와 사드는 없어요,
가격은 사드 > SM-3 > PAC-3 인데다가 북한의 주력은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미사일이므로 우리나라 실정에는 사드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지요.
만약 배치되면 이는 중국 혹은 러시아의 ICBM으로 부터 한국군 혹은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목적이 더 강할 듯.
www.lockheedmartin.com
조금 더 궁금하면 아래 나무위키 글들을 읽어보세요. 꽤 재미있을 겁니다. 보통 요격용 미사일은 총알을 총알로 맞추는 수준으로 묘사되는데, 그래서인지 천조국도 싸드를 개발하는데 거의 20년이 걸렸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지구 방위군이라 불리 우는 천조국이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다니.
더 빡센 미사일을 만들어서 선빵 날리면 될 텐데. 뭐 하러 만들기 힘든 요격용 미사일을 만들지?
www.dailymail.co.uk
이건 두 국가의 미사일 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천조국은 ICBM을 미사일 사일로, 즉 고정 발사대에서 운용 중이지만, 불곰국은 트럭에 올려놓고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이동 발사대에서 운용 중입니다.
푸간지 께서 친히 단추만 누르면 미국의 미사일 기지에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이지요. 반면 미국은 이동하는 ICBM 트럭을 실시간으로 추적해야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왓 더...
www.ibtimes.co.uk
그래서 미국의 ICBM 생존성이 월등히 불리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가져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MD시스템, 미사일 킬체인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원자력잠수함의 ICBM 플랫폼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미사일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수천km 아니 수만km를 날라가는 미사일 주제에 CEP가 100m, 즉 두 대 중에 한대는 지정 목표의 반경 100m 이내에 착탄되는 외계인 싸다구 때리는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계산하면 잘 날라가는 거 아닌가? 쉽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마하 20으로 날라 다니는 물건임을 상기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중력의 변화, 공기 밀도, 발사체의 이동 속도가 모두 실시간으로 계산되어야 하고, 게다가 최신형 탄도탄은 요격을 피하기 위해 해괴망측한 궤도로 비행까지 합니다.
미니트맨의 비행궤도 / w3.uwyo.edu
2000년대 초반 배치된 러시아의 토폴-M이 대표적인 케이스이지요. 탄도가 완만한 곡선이 아니라 거의 직선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www.mintpressnews.com
발사 직후 추진체의 분사를 잠시 멈추어 조기경보위성의 눈을 피한 후, 고도 유지를 위해 중간 분사를 하다 보니 특이한 탄도를 갖게 된 것이지요.
https://www.flickr.com/photos/mdabmds/5148090765
다탄두를 가지고 있어 여러 목표를 노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편심 탄도비행을 하기 때문에 낙하지점의 예측도 무척 어렵습니다. 레이저 저격을 방지하기 위해 미사일 자체도 회전시키고, EMP에 견디는 설계, 아니 스스로 EMP를 터트리는 위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탄두 냉각기능까지 있으니 열로 추적도 어려워, 다탄두라 요격해야 할 양도 많아, 궤도추적도 어려워, 겨우겨우 갔더니 EMP까지 터져...
https://www.flickr.com/photos/zaruka/8397313420
www.businessinsider.com
이쯤되면 천조국 아저씨들이 노이로제가 걸릴만 하지요. MD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마더로씨아의 미사일은 떨어지면 시밤쾅이다.’
미국이 공격과 방어에 모두 열을 올리는데 반해 화끈한 러시아는 너죽고 나죽고 사상이기 때문에 모든 기술개발을 공격력 강화에 쓰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ICBM과 이를 격추하려는 MD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입니다.
globalmilitaryreview.blogspot.com
최근 배치가 시작된 싸드가 바로 미국 MD의 방패 입니다. 보통 요격 미사일들이 관리와 보관이 편한 고체연료를 쓰는데 반해 싸드는 다루기 힘든 액체연료로 개발이 된 고성능 미사일입니다. 다른 미사일들과 달리 처음부터 불곰국 탄도미사일을 위해 개발되었지요.
www.defenseindustrydaily.com
불규칙한 탄도를 따라가려면 미사일이 순간적으로 속도와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하는데요. 고체연료의 경우 일종의 폭약과 같으므로 한번 불을 붙이면 추력제어와 자세제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반면 싸드의 경우 액체연료이므로 분사량과 방향을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격에 유리하지요.
https://www.flickr.com/photos/28-design/8079351304
북한은 물론이요 중국의 탄도미사일 정도에는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반도에 싸드 이슈가 나올 때 마다 중국이 발끈할 만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CRIV0ErGC8
문제는 애초에 언급되었듯, 중거리 탄도미사일에만 우수한 성능을 보일 뿐 토폴-M과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는 취약하다는 것.
때문에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의 신형 ICBM 기술이 공개되었을 때, 대부분의 밀매들이 깜짝 놀랐고, 멘붕에 빠졌었습니다. 천조국의 미사일이 불곰국의 미사일을 100% 막을 수 없다.
warnewsupdates.blogspot.com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만으로는 러시아가 이 분야의 최강자 입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싸드의 기술을 다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외계인을 고문해서 이미 대응 기술이 개발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창과 방패의 대결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개발 중인 러시아의 신형미사일 불라바는 더 개선된 성능을 가질 테고 ,이를 막으려는 미국의 기술도 계속 진보해 갈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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