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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세계 공격헬기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대지 전술병기 – 다양한(?) 공격헬리콥터



* 사용 용어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일부 내용을 수정 하였습니다. 양해말씀 드립니다.



AH-64e 아파치 롱보우 / en.wikipedia.org




얼마 전 우리나라에 인도된 아파치 가디언. 보병사단은 물론 기갑사단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위력을 가진 걸로 유명합니다. 



아파치 가디언 처럼 지상공격만을 위해 만들어진 헬기를 공격헬기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에 공격헬기를 개발한 나라는 크게 여섯 곳 정도입니다. 



이탈리아 A125 망구스타 / en.wikipedia.org




당연히 미국, 러시아, 유럽이 들어가고 여기에 예상대로 일본, 중국이 포함되지요. 



의외의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공격헬기를 개발했는데요. 남아공은 무기세계에서 독특한 존재라서 그렇습니다. 



남아공 AH-2 루이발크 / wallpapershome.com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무기를 사오지 못했고, 왠만 하면 몸으로 때운다 라며 직접 개발을 시전했지요. 



AH-2 루이발크 공격헬기를 직접 개발해버리는 위력을 발휘했는데, 금수조치에 묶여 판매를 못하고 16대 생산 후 폭망 크리를 탔습니다.



여튼 공격핼기 개발 국가의 수는 손이 꼽힐 정도로 전투기/공격기 개발 국가의 수에 비하면 한참 모자는 숫자입니다. 



현역에서 활약 중인 전투기 개발국가를 살펴보면 10여개 국이 넘거든요.



이란 사헤케르 / en.wikipedia.org




공학강국 인도, 얼마전 개방된 이란조차 F-5 짝퉁 자국산 전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차대전 직후에는 캐나다와 심지어는 아르헨티나도 자국산 제트 전투기가 있었고요.



하지만 공격헬기 개발 국가는 위에서 언급된 딱 6개국입니다. 헬기 개발이 까다로워서 그런 걸까요?




뭐, 맨날 그렇듯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입에 거품을 물 정도의 기체 가격과 유지비용 때문입니다. 



미국 보잉사가 만든 아파치 가디언의 경우 대당 가격이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6과 비슷하지요. 



아파치를 불과 몇 년전에 도입한 (정확히는 라이선스 생산) 일본은 대당 가격이 대당 2천억인데…. 조금만 더보태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두 대나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www.ar15.com




너무 비싸니, 운용을 감당할 국가가 별로 없을 수 밖에요.



조금 저렴하다고 하는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도 FA-50 골든 이글 한 대 값과 맞먹을 정도이니.....



고갱님 헬기 사실래요 아님 비행기 사실래요.



유로콥터 타이거 / www.museumsyndicate.com




가격만 비싸냐. 개발도 전투기 개발에 못지않게 쉽지 않습니다. 



유로콥터의 타이거는 개발 후 한동안 기체결함 이슈에 휘말려야 했습니다. 



님, 우리가 아프간 파병 해 봤는데, 출력이 너무 낮아서 높은 산을 넘어다닐 수 없어요. 


헉, 신상인데 기체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요. 이건 또 뭥미? 


경찰청 수리온 / ko.wikipedia.org



유로콥터라면 헬리콥터 개발에 잔뼈가 굵은 달인인데.... 



역설적으로 공격헬기가 만들기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유로콥터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수리온 헬리콥터도, 윈드실드 글래스가 와장창 깨진다던지 하는 이런저런 결함에 시끌시끌하지요.



RPG / www.ibtimes.com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공격 헬기 자체의 범용성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지상군 해결에 공격헬기만한 물건이 없는 건 맞지만, 방공망이 제압되지 않으면 아니, 방공망이 제압 되어있더라도 휴대용 미사일에 제압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 지상공격 자체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www.newschannel10.com



헬기가 민첩하고 작전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고정익과 비교하긴 어렵지요. 



RPG 한방에 원샷 원킬 당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현재 진행형인 러시아의 IS 격퇴 작전에서도 보면, 저고도 지대공 미사일에 나뭇잎처럼 추락하는 헬기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공격헬기의 대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임플란트가 비싸면 틀니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듯이, 값비싼 공격헬기 대신에 저렴한 공격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개발국가들은 KA-1과 같은 프롭기, 돈이 조금 있는 개발도상국가 들은 FA-50에게 공격헬기의 역할을 맡깁니다. 



전 세계의 공격헬기 시장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요. 



Ka-52 / helicopters.axlegeeks.com


Mi-28 / wallpapers.ae



러시아가 괜찮은 공격헬기 카모프 Ka-50, 밀 Mi-28 두 가지를 만들어 놓고도 판매가 거의 없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하물며 러시아도 이럴 진데, 



이탈리아의 아구스타 A129 망구스타, 일본의 카와사키 OH-1 닌자야 말 다했지요.



카와사키 OH-1 / commons.wikimedia.org




흐음....공격헬기 개발 대열에 제일 마지막으로 참가한 중국은 조금 예외 로군요.



탄탄한 자국수요 덕분에 성공적으로 작전배치가 될 것으로 예상 되니까요.



WZ-10 / en.wikipedia.org


Z-19 / www.sinodefenceforum.com



것보기에 그럴싸한 WZ-10 / Z-19 두 기종을 제작해서 양산 배치 중에 있습니다. 형상만 봐서는 준수한 성능을 가졌을 듯.




RAH-66 / worldarmy.mihanblog.com



슬슬 글을 마무리 지어야 겠어요.



전 세계적인 군비 감축 분위기 속에 단일 임무를 위한 병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천조국 조차 에어울프의 후예 코만치 RAH-66을 개발해 놓고 ‘버틸 수가 없다’고 GG친 마당에, 



멀티롤 항공기가 활약하는 미래엔 첨단 공격헬기의 입지는 더 줄어들 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기갑웨이브 때문에 동북아만은 예외로군요. 이걸 좋아해야 하는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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