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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데이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미국의 민간 발사체 개발


영상으로 살펴보는 미국 민간 발사체의 실패사례




한국형 우주 발사체였던 나로호가, 두 차례 실패 끝에 세 번만에 성공 했던 사실을 다들 기억 하고 계실겁니다. 



Wikimedia Commons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국가 중대사였던 지라, 5년 간의 도전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참 많았는데요.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 나로호 발사가 시작된 2009년 부터 현재까지, 흥미롭게도 우주 강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신형 발사체의 발사가 실패한 케이스가 몇 건 있었습니다.



http://spacenews.com




당장 그 유명한 스페이스X의 팰콘 9가 두건의 대형 사고를 저질렀지요. 



2015년 CRS-7 미션에서는 2단 발사체가 폭발해 ISS에 전해 줄 보급품을 통채로 날려 먹었습니다.  







심지어 2016년에는 발사 이틀 전 이뤄진 테스트에서 로켓이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 임대한 AMOS-6 위성이 실려 있었는데, 발사도 못해 보고 손실되는 피해를 입었었죠.





팔콘 9의 경우 이미 상용화 된 발사체 인데다가, 20회 중 2회만 실패해서 90%에 육박하는 높은 성공 확률 기록 중입니다. 나로호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지요.



하지만 미국의 안타레스 로켓은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안타레스는 3번째의 발사체가 폭발했고, 당시 기준 확률로 계산하면 30% 성공율이 나옵니다.



http://www.americaspace.com




안타레스는 팔콘9과 유사한 '오비탈 사이언스 사'의 상업용 발사체인데요. 현재 ISS의 궤도 보급품 수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로호와 유사한 엔진인 RD-151 2기가 클러스터링 된 로켓입니다만. 



네, 미국 발사체 주제에 러시아의 엔진이 달려 있는 독특한 로켓입니다.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시도가 가능했던 독특한 발사체가 아닌가 싶어요.






Antares Launch Failure 2014 << 유튜브 링크



세 번째 발사에서의 폭발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발사 실패와는 많이 다른 영상입니다. 발사대를 조금 벗어나자마자, 바로 고꾸라지고 말지요. 



아무리 민간 기업이라고 해도, 좀 어이없는 장면입니다. 



en.wikipedia.org





납품받은 러시아제 엔진이, 달탐사용 N-1에 사용 되기로 했던 구형 모델이었고, 장기간 보관이 이뤄지면서 부품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는 원인분석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지요.



이처럼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미국이라고 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원인으로 발사체 실패가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요.



만약 나로호가 안타레스 로켓과 같은 실패를 겪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이게 영상으로 그대로 전파를 탔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RussianSpaceWeb.com




몇 가지 사고 영상으로 두서없이 글을 풀어 놓습니다만, 제가 보는 관점은 이렇습니다.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 조차 새로운 발사체 개발에 상당히 애를 많이 먹는다는 것, 그리고 이런 실패가 누적되면서 고스란히 핵심 기술로 남는 다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vqW0LEcTAYg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정신이야 말로, 우주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뜬금없지만,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 중인 항우연 관계자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