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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비행기는 엔진 시동을 어떻게 거는 것일까?


비행기 엔진 시동도 자동차 처럼 하는 건가요?




엔진이란 녀석은 시동을 걸어주어야 합니다



응?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터와 비교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전기자동차가 서있을 때는 모터도 같이 멈추어 있죠



반면, 엔진은 차가 서있더라도, 최저 회전수로 돌아가고 있어야 합니다.

 


출처 : www.europeancarweb.com



아이들링이라고 부르는 상태이지요



엔진이 정지해 있을 때는 기계적인 마찰이 크기 때문에, 미리 시동을 걸어서 아이들 rpm으로 엔진 회전을 유지하는 겁니다.



출처 : dps.en.ecplaza.net



운전자의 가속신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출처 : www.julur.com



그런데 문득 궁금 해졌습니다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기 엔진도 아이들이 있을 텐데, 그렇담 시동은 어떻게 걸지? 자동차처럼 키를 돌리면 스타터가 도나?

 


출처 :  Airliner.net


출처 : www.dae.mi.th



단순한 스타터로는 거대한 엔진을 돌릴 수 없습니다. 대형기의 경우는 엔진 시동을 위한 별도 유닛을 필요로 하죠



바로 JFS (Jet Fuel Starter) 혹은 APU (Auxiliary Power Unit) 이라는 장비 입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출처 : www.flightglobal.com



영어를 섞어쓰니 뭔가 대단해 보이는데, 엔진 시동용 보조엔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엔진이 너무 커서 일정 rpm까지 돌리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니, 작은 엔진 힘을 이용에 시동을 거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쌍발 여객기에는 엔진이 2개가 아닌 3개가 달려 있습니다.



출처 : uaminc.blogspot.com



소형 가스터빈 엔진을 만들고, 여기서 나오는 동력을 바탕으로 시동을 거는 것이죠. 



크게 두 가지 방식 이 있어,



강한 바람을 만들어 팬을 회전시킨다면 에어 스타터, 



유압 펌프를 구동해서 축을 회전시킨다면 하이드로릭 스타터라고 불립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물론 예외적으로 외부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52와 같은 대형 폭격기의 경우 압축공기를 이용한 별도 외부 스타터를 사용합니다.



지금은 쓰지 않지만, 초기 제트엔진 전투기에서는 화약을 이용해 엔진을 점화시키는 카트리지 방식도 있었습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출처 : en.wikipedia.org



하지만, 대부분의 항공기는 첨단 전자 장비가 많이 달려 있어, 큰 전력이 필요합니다. 



출처 : www.f-16.net


출처 : indiafoxtecho.blogspot.com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배터리나 발전기가 필요 한데요. 



배터리 보다는 발전기가 더 안정적인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필요한 발전기이니 이걸 시동에 활용하면 될 뿐입니다.



모든 항공기에 APU / JFS가 달려 있어, 카트리지 시동이나 외부 장비를 이용한 시동방식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상용기는 반드시 APU가 필요합니다.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실내등도 키고, 에어컨도 키고, 각종 편의시설을 가동 해야 하잖아요. ㅋ)



출처 : www.airlinereporter.com



APU는 어디에 달려 있을까요? 



상용기의 경우 주로 꼬리날개의 바로 아래, 비어 있는 공간에 장착 되어있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연소를 위한 에어인렛과 연소가스 배출을 위한 이그조스트 아웃렛을 찾을 수 있지요.



출처 : www.pbase.com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출처 : www.airliners.net


출처 : www.airliners.net



어릴 때 여객기 조감도를 보다가, 꼬리날개 아래 있던 엔진을 발견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린 마음에 '비상시를 위한 보조 엔진이구나, 스페어타이어 같이 하나 더 가지고 다니나 보네? 라고 생각했었지요.



그 엔진이 사실은 엔진 시동을 위한 보조 엔진이었다는 사실. 



이제야 의문이 풀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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