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사건, 로드킬 그리고 캥거루 범퍼



 먼저 캣맘사고로 숨진 희생자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기동물들이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 지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야생고양이들에게 밥을 줘서도, 그렇다고 학대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인간사회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수준이 되었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군요. 



 다만 고양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도 생각해야 하니, 해당 지역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일은 정부 혹은 민간단체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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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고양이 때문에 사람이 뭔 피해를 입겠냐 싶으실 겁니다. 


 간접적으로는 야밤 울부짖는 발정기 고양이 소리로 잠못드는 분들이 있겠지만, 직접적으로도 생각보다 위험한 피해를 입히곤 합니다. 바로 로드킬이라 불리우는 교통사고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드킬 하면 고속도로에서 고라니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과의 사고를 떠올리시는데요. 도심에서는 유기묘 혹은 유기견에 의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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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두 가지 특성



 고양이는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되면 앞을 볼 수 없습니다. 밤에 확대된 동공에 헤드라이트와 같이 강한 불빛이 비추어지면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는데요. 야행성인 고양이는 명암을 구분해 내는 간상세포가 인간보다 발달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람 역시 어두운 방안에서 형광등을 갑자기 켜면 순간 멍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하물며 고양이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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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고양이는 달려오는 물체와 만나면 멈추지 않고 보다 더 빨리 달려 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고양이과의 동물들은 모두 빠른 속도로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위기 상황이 오면 본능적으로 가속을 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치타, 호랑이, 사자 등등 달리기로 짱먹는 동물이 모두 고양잇과 입니다.)








 이런 고양이의 특성 때문에 심야에 고양이에 의한 로드킬이 많이 일어납니다. 차가 없는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고양이들은 자동차가 오면 장님 + 가속크리가 합쳐져 뭐에 홀린듯 차에 뛰어드는데요. 



 문제는 사고가 나게 되면 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람도 위험해 진다는 점입니다. 바로 사고가 나기 직전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핸들을 돌려 피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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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에서 달리다, 어떤 물체가 확하고 뛰어나오면 본능적으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리게 됩니다. 


 이게 상당히 위험한게,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 되고, 이는 차량 슬립으로 이어져 전복이 될 확률이 높아지지요. 만약 그냥 들이받았다면 자동차 전면만 손상 되었을 상황이 핸들을 꺾으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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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자동차 테스트 엔지니어 시절, 가장 먼저 받았던 안전교육 중 하나가 바로 ‘야생동물과 부딛치면 절 때 핸들을 돌리지 말아라’ 였습니다. 


 본능을 억누르기 위해 급제동 상황을 연출하고 핸들을 꺾지 않도록 브레이크만 강하게 밟는 연습도 여러 번 해야 했지요. 도심에서는 끽해야 고양이, 개 정도이지만, 조금만 외각으로 나가면 고라니에... 멧돼지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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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덩어리가 큰 호주나 미국의 경우 그냥 들이 받아도 사망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륙을 횡단하는 차량들을 보면 전면에 무식하게 큰 대형 범퍼가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드킬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반증해 줍니다.







 이번 글은 마무리가 좀 엉성하네요. 


 캣맘 사건으로 뒤돌아본 로드킬 대처방법. 갑자기 야생동물이 튀어나오면 절대로 핸들을 꺽지 않고 강하게 브레이킹 해준다.







Posted by wizard_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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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건뭐라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써..
    에효.. 할 말이 없습니다.
    측은지심이라 하여 불쌍한 이를 보면 돕는 것이 인간의 본 마음이라 하는데 말이죠..

    2015.10.14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 뭐랄까....

      저도 아마 와이프의 반대만 아니면 한 마리 길렀을 정도로 개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길거리에서 만져달라고 다가오는 고양이를 여러번 만나 보았기도 하고요. 마음 같아서는 집에 데려가고 싶었었지만, 가정의 불화가 뻔히 보이고 파양해야 하는 상황이 뻔히 보이는데 그럴 수 없었지요 ㅜ_-

      그런데 어느날 길을 가다가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목줄을 풀고 개를 산책시키는 분이 있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개가 다가오는 걸 보고 새파랗게 겁에질려 방방 뛰더군요. 무섭다고 하면서요.

      그때 다시 한번 깨닳았어요.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지극히 개인 취향이구나. 귀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유기묘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캣맘사건으로 불거진 갈등을 어떻게던 봉합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글을 썼는데 필력이 많이 딸려서 그런지 글이 매끄럽지 않아요 쿨럭 -_-;;;;

      2015.10.14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얼마전에 집에 가는길에 사고가 날뻔했지요..정말 조그만 새끼 고양이가 ,2,3m 앞을 종종거리고 건너가는걸 본순간 머리로는 그냥 가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급정거를 했습니다. 다행히 핸들을 돌리지는 않았는데 뒤에 차가 있었으면 100% 추돌 사고였을듯..다행히 뒤에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정말 식은땀이 뻘뻘...

    2015.10.15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핸들을 안돌리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이런 상황을 인위적으로 겪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차 무조건 살살 몰면 안전한거 아냐?' 라고들 하시는데, 차를 한계까지 몰아 봐야 돌발상황에 대응이 가능하거든요.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2015.10.15 22: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