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 바이러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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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걸로 유명세를 떨쳤던 '지카 바이러스.'



2016년 남미에서 대유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브라질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지금은 언론에서 거의 보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잠잠해진 상황입니다. 



과연 지카 바이러스는 더 이상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걸까요?







신문기사의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2015년부터 중남미에 집중 발병 되면서 2016년 전후로 급격하게 세를 확장했다가 ,


전염 매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방역,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추적 관리로 인해, 


일단 2017년에 소강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증상 발병률이 20% 정도입니다. 치사율이 3% 안팎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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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이라는 특이 증상으로 주목을 받았을 뿐, 질병 자체는 그렇게 병원성을 띄지 않지 않았는데요.



사람간 감염 사례가 극히 적기 때문에 세계적인 창궐이 일어나기는 힘든 지역적 감염병으로 끝났다고 봐야 겠군요.



흠.... 특이하네요. 똑같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데, 에볼라처럼 화끈하게 퍼지는 녀석도 있는 반면, 지카 처럼 잠깐 퍼졌다 마는 녀석도 있다니요.



바이러스라고 해서 다 똑같은 바이러스가 아닌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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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카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오래 전인 1947년에 발견된 질병 바이러스입니다.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영장류간 직접 감염은 이뤄지지 않지만,



마치 HIV 바이러스처럼 혈액을 매개로 영장류간 교차감염이 일어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지요.



하지만 HIV 바이러스는 그룹 VI의 ssRNA-RT 역전사 바이러스(레트로 바이러스) 이고,



지카 바이러스는 그룹 IV의 (+)ssRNA 바이러스로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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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세균보다는 작은 병원체로 DNA와 RNA만으로 이루어진, 



숙주 내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쯤에 있는 녀석인데요.



구조를 기준으로 총 7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볼티모어 분류법)



. DNA만으로 구성되는 바이러스는 그룹 1,2,


. RNA만으로 구성되는 바이러스는 그룹 3,4,5


. DNA/RNA로 구성되지만, 역전사로 복제하는 그룹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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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DNA 바이러스는 그룹 1,2로


단일가닥의 RNA로 구성된 바이러스는 그룹 3,4,5로


역전사 복제 메커니즘을 가진 바이러스는 그룹 6,7로 구분되기 때문에


레벨이 높을 수록 특이하고, 덕분에 병원체로써 더 정복이 어렵다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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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4인 지카 바이러스보다 센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는 그룹 5에 속하고, 



이보다 더 센 에이즈 바이러스 (HIV)는 그룹 6에 해당하거든요.



특히 HIV 바이러스와 같이 역전사로 복제되는 바이러스를 '레트로 바이러스'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센트럴 도그마'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특징을 가집니다.



센트럴 도그마라... 뭔가 멋진 용어가 나왔네요.



생명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는 기본적으로 복잡한 단백질 덩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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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백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생명체인 기본 설계도인 DNA가 이용되는데요.



세포핵 염색체 속에 들어있는 DNA는 세포분열에 직접 나서지 않습니다.



단일가닥의 RNA을 만들어 내어 세포핵 밖으로 내보낸 뒤, RNA가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합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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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세포 분열은 DNA -> mRNA(전사) -> 아미노산 합성 -> 단백질 합성의 과정으로 이뤄지고, 



이 전체 프로세스를 '센트럴 도그마'라는 이론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룹 6,7의 바이러스는 센트럴 도그마의 DNA-> RNA가 아닌 RNA->DNA의 과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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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낳는게 아니라 자식이 부모를 낳는다니요.



레트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학계가 발칵 뒤집혔음은 당연지사이고, 



덕분에 정설로 여겨졌던 센트럴 도그마는 HIV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극적으로 부정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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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바이러스는 숙주의 DNA에 자신의 RNA를 끼워넣는 분열 메커니즘을 갖는데요.



단일가닥의 RNA가 이중가닥의 DNA를 만들어 내다 보니 불완전한 경우가 많고,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해서 치료가 어려운게 특징입니다.



실제 에이즈 치료법을 보면, 여러가지 약제를 혼합해 복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많이 사용되는데,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생기기 전에, 미리 잡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 된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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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슬슬 마무리 지어야 겠어요. 



바이러스라는 녀석은 깊게 살펴 보면 볼수록 어렵고, 그래서 정복이 힘들지 않나 생각도 드는데요.



바이러스를 정복하기 위해 백신을 만들어 낸 인간과 백신을 뛰어넘어 진화하는 바이러스. 두 종(?)의 전쟁은 과연 누가 이기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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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부터 HIV 바이러스까지, 구조적으로 다른 여러 바이러스의 살펴본 오늘의 세 줄 결론



바이러스는 구조에 따라 1 그룹 부터 7 그룹까지 총 7 가지 종류가 있다더라.


숫자가 높을수록 특이하게 증식 한다더라.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작은 녀석을 잡기 위해 오늘도 백신 개발은 계속 된다더라.





P.S.1 흥미를 위해 '세다'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만, 구조적으로 특이 하다고 해서 병원성이 높은 건 아닙니다.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룹 V이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그룹 VII입니다. 숙주와 공생할 수 있는 현명한(?) 능력은 B형 간염 바이러스쪽이 우위에 있습니다.



P.S.2 지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로 추측하고 있으며, 지카라는 이름 역시 우간다의 지명인 '지카' 숲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