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패튼 전차의 몇 가지 흥미로운 점




M60T 사브라 Mk.2/ en.wikipedia.org



이스라엘의 마가크7, 터키의 사브라, 대만의 CM-11 용호전차.


이들 탱크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네, 모두 원형이 되는 차량이 M48/M60 패튼 이라는 점입니다.



M48A5K / www.flickr.com/photos/kormnd



패튼 전차는 전후 서방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차로, 



M46, M47, M48, M60 까지 총 4가지 배리에이션이 있는데요.



M47 패튼과 M48 패튼은 육군에서도 운용되어서, 우리와 친숙한 전차이기도 합니다.




M26/ en.wikipedia.org




패튼 전차의 등장은 꽤나 오래되어, 개발사를 짚어보면 2차 대전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패튼이 등장하기 전인 M26 퍼싱부터 살펴봐야 하거든요.



M26 퍼싱은 2차대전 말 등장한 미국의 탱크로, 독일군의 주력 중 전차에게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중전차였습니다.



1943년 개발이 완료되었지만, 중전차 무용론을 지지하는 일부 지휘부의 반대로 인해 양산이 늦어졌고, 



결국 M4 셔먼이 판터에게 썰려나가기 시작한 1944년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배치가 시작된 비운의 전차였지요.



M26 / en.wikipedia.org




아무리 전시라지만, 1년의 시간은 탱크의 대량양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도 전인 1945년에 2차 대전이 종전을 맞이하고,



그 사이에 놀랍게 발전한 소련은 '대독 승전행사'에서 IS-3 중전차를 공개하면서 미국을 충격에 빠트립니다.



IS-3가 122mm의 주포에, 상당한 경사의 전측면 장갑이 도입된 걸로 확인 되었거든요.



IS-3 / warosu.org




M26 퍼싱만으로는 소련에게 대적하기 어렵다. 급히 대항 전차를 개발한다!



이제 드디어 패튼이야기가 나오는군요. IS-3쇼크로 인해 급하게 등장한게 M46 패튼입니다. 



미국이 얼마나 급했나 하면 개발이 시작된지 불과 5개월 만에 시제품을 뽑아낼 정도였었지요. 



M46 / en.wikipedia.org




심지어 배치가 시작 되기도 전에, M46의 개량형인 M47의 개발에 착수했으니, 미국의 절박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M4 셔먼이 200km, 


M26 퍼싱이 160km를 이동할 수 있었던 반면,


M46 패튼과 M47 패튼은 불과 130km를 이동할 수 있었고, 


(신형으로 갈수록 항속거리가 떨어집니다 -_-)


M47 패튼의 경우 M12 광학식 거리 측정기가 검증도 없이 탑재되는 바람에


포사격 진동으로 무용지물이 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M47 / en.wikipedia.org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간 무려 9천 대가 생산하는 기염을 토했고, 



딱 2년 생산한 뒤 M48에게 바톤을 넘기는,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단종되기도 했습니다.



M46, M47은 엄밀히 말하면 M48을 위한 징검 다리와 같은 존재였고, 냉전이 이후 개발된 M60 부터를 진정한 MBT 보는 시각도 상당수 있다는군요.



M60 / en.wikipedia.org




실제 버전별 생산량만 봐도 M60이 압도적인 수량을 자랑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M46  1,136대


M47  약 9,000여대 (미육군에서 2년 운용 후 도태)


M48  약 12,000여대


M60  약 20,000여대




주력인 M48과 M60은 합쳐서 약 3만 2천대가 어마무시한 수량이 생산되었는데, 


디젤 엔진 장착으로 500km에 가까운 항속거리가 탑재 되었다던지, 


당시 최강이었던 90mm 라이플포가 장착되었다던지 하는 기본기가 걸출한 탓도 있지만, 


높은 전고의 특유의 형상 덕분에 개량이 용이했던 이유도 있었다지요.



en.wikipedia.org




90년대 미육군의 M1 에이브람스가 활약하던 걸프전에서, 미해병대가 최신(?) 개량형인 M60A1 RISE를 운용하면서, 이라크군의 T-72을 썰고 다녔으니,



본격 미국판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일 런지도 모르겠네요. (해병대에게 최신 장비를 주지 않는 전통 때문 이었을런지도.....-_-;;;)






여튼 패튼은 현재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현역으로 살아남은 2세대 전차인데요.



개량형을 포함 터키가 약 700대의 M48, 1000여대의 M60을 운용 중이며,



www.snafu-solomon.com




M60의 최신 개량형 사브라 탱크 (M60T Sabra Mk.2)는 3세대 급으로 마개조가 이루어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M60이 된 상태이지요.



K2 흑표의 기술을 전수 받은 최신 전차 '알타이'가 파워팩 개발에 난항을 겪는 관계로, 사브라가 상당기간 운용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소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M48 시리즈가 K2흑표의 배치로 점차 도태되어 가는 것과는, 다소 대비는 느낌이에요. -_-a




alternathistory.livejournal.com




비교적 최근인 2016년에는 레이시온의 M60A4S 개량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M60의 노인학대가 장기화 될 전망인데요. 



M60A3 전차에 주포를 120m 활강포로 교체시키고, 775 / 950마력의 엔진을 올리면서, 적은 비용(?)으로 성능개량이 가능해 졌는데,



M60을 각각 1000여대 가량을 운영 중인 이집트와 터키에게 



좋은 옵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직 수주 실적은 확인 되지 않습니다.)



en.wikipedia.org



어느 나라 건 고가의 무기를 대량으로 운용 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가 M60을 도입 하려다 좌절 되고, 반대급부로 개발된 게 K1 전차임을 떠올린다면,  


K1이 없었으면, 우리도 M60 개량프로그램으로 노인학대의 대열에 합류 했었을런지도.... 






역사에 만약이 없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인간사 아니 전차사 '새옹지마'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ㅋ



www.flickr.com/photos/kormnd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