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전략의 SM6 국내생산과 임팔라 도입판매
재미있네요, 완성차 업체의 딜레마이긴 한데 여기에 대응하는 두 메이커의 접근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임팔라 이야기입니다.
overboost.today
3월 20일 한국경제발로 쉐보레의 임팔라 국산화에 대한 기사가 떴습니다. 내용을 보면 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라고 해서 완성차 업체가 한해 생산된 모든 차량의 평균연비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해야 한다는 규제가 있는데요. 이 제도 덕분에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국내생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하고 있지요.
이야기는 대형차가 더 많이 팔리면 판매차량 평균 연비가 나빠지니 국내생산을 하지 않고 수입만으로 적당히(?) 팔겠다는 소리입니다.
www.carscoops.com
반면 르노삼성은 SM6를 부산에서 생산해서 판매를 극대화 시키고, 나빠지는 CAFE는 르노의 끌리오를 들여와 커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요. 중대형차가 많이 팔려 평균 연비가 낮아지면, 이를 인기있는 소형 수입차를 도입해와 커버하겠다는 소리입니다.
기사에도 등장했지만, CAFE가 부담이 되는 건 바로 대기환경보전법의 연비·온실가스 배출 허용 기준 때문입니다.
2020년까지 그 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L당 28.7㎞로 올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1㎞ 주행 시 97g 이하로 줄여야 한다.
쉐보레 홈페이지 / chevrolet.com.wpsegment4.gm.com
리터당 28.7km라고요? 지금 중형차가 잘해야 실연비 12-3km 가 나오는데요?
헉 소리 나오는 기준이지만, 못 맞추면 그냥 헬게이트 열리는 겁니다. 차를 못팔게 막진 않겠지요 하지만 징계성 벌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사고발까지 가능하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벌금이라 얼마일지도 예측이 어려울 뿐더러, 만약 비용이크다면….결국 차값에 알음알음 반영되어야 합니다. 매년 벌금이 나올테니까요. 더 차가 안 팔리는 악순환이 경-_-축 시작입니다.
GM 미디어 / media.gm.com
이 두 회사의 상반된 전략을 보면서 뭐랄까, 마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논란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아시는대로 쉐보레는 전기차 Volt의 국내도입을 천명 했습니다. 전기차로 먼저 전체 연비를 낮추고 나면, 그 뒤에 대형차를 팔아도 문제가 없다는 쉐보레. 일단 잘팔리는 차를 많이 팔고 나서 그 뒤에 소형차를 많이 팔아 전체 연비를 낮추겠다는 르노삼성.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린 두 메이커가 어떤 내수 점유율을 달성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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