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공학/비행기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수직 이착륙기 XFV-12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시험기 XFV-12를 간단히 알아보다




F-35가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게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F-35의 할아버지격인 기체가 있었는지는 몰랐었네요



XFV-12라고 록웰사 주도로 만들어진 수직 이착륙 시제기입니다. 1977년에 등장했으니 벌써 4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www.wanhuajing.com




AV-8해리어의 후속으로 지금의 강습상륙함과 유사한 제해함 (Sea Control Ship)에 싣기 위해 개발 되었습니다. 




www.techeblog.com




1972년 계획 당시에는 1기의 터보팬으로 (F401-PW-400) 최대 마하 2.4의 속도를 내도록 설계 되었는데, 만들고 나서 보니 안습. 



최대 수직 이륙중량이 기체의 무게를 조금 넘는 수준이 나와 1981년 취소되는 비애를 겪습니다.



F-4 팬텀과 A-4 스카이호크의 양산 부품을 그대로 전용하여, 전방 디자인이 유사하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고 하지요.




toocatsoriginals.tumblr.com




단발 터보팬에 배기 분산 밸브가 달려있고, 후류를 전방 카나드와 주익의 노즐로 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www.boeingimages.com




지금의 F-35B의 개념과 상당히 유사한데요. F-35B는 전방의 대형 리프팅 팬의 동력을 터보팬의 샤프트로 부터 끌어온다는 점 정도가 다릅니다.




www.boxartden.com


www.boxartden.com




 총 4개의 노즐을 이용해 추력을 조절하는 방식인데, 추력 중량비가 무척 낮았다고 합니다. 후류를 멀리 보내기에 손실이 너무 컸는데, 이를 보강하기 위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았던 거죠.




hu1st.blogspot.com




이 프로그램이 캔슬되면서 미국의 수직 이착륙기는 호커의 AV-8A를 AV-8B 해리어+ 로 개량 이라고 쓰고 신작이라고 읽는다 하는 쪽으로 최종 정리가 되었지요..

 



en.wikipedia.org


en.wikipedia.org




카나드와 주익 끝단의 독특한 수직 미익 덕분에 흡사 SF 영화에서 나오는 전투기와 비슷해 보입니다.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강렬한 인상입니다.




nhungdoicanh.blogspot.com


www.fightercontrol.co.uk




미해병대는 F-35B가 등장하기 전 까지 약 30년 동안 AV-8B 해리어+를 사용해야 했는데요. 



XFV-12를 보면, 초음속 수직 이착륙기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