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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운전사 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과 용유를 연결하는 자기부상철도를 타보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 뜬금없이 아이 엄마가 '우리 기차타러 가자' 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왠 기차 소리지? 무슨 소리야'? 했더니 인천 국제공항에 자기부상열차가 개통 했는데, 당분간 공짜라서 한번 타러 가자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용하고 무인으로 움직인대'



 아빠와 아들의 귀가 번쩍 뜨였지요.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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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이란 소리에 짐싸들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동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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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교의 주탑은 언제봐도 멋있는것 같습니다.


 아빠 아직 덜왔어? 응 조금만 더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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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는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자기부상열차의 반대쪽 종점인 용유역입니다. 여기서 열차를 타고 공항까지 타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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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서 내리자 마자 역으로 진입중인 노란색 소형 열차 발견. 아빠와 아들의 입에서 동시에 같은 탄성이 나왔습니다. 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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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려한 디자인에 노란색의 도색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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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터를 몇번 누르지도 못했는데, 조용한 소음(?)과 함께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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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우리 저거 타는거야? 응 이쪽으로 들어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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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입구에 열차 운행시간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아침 아홉시 부터 오후 다섯시 반까지 매 15분 단위로 배차가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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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과 용유를 연결하는, 총 6개 역의 짧은 노선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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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운항 정보를 제공하는 스크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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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 및 역 정보를 알려주는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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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라는 표지는 언제봐도 흐뭇한 듯.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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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하시는 분이 있어 여쭤보니 아직 유료화 일정이 나오질 않았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계속 무료라고 하네요. (2016.02.13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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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스크린. 일반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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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까지 편도 12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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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분에 한번씩 배차되어 있는 시간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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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은 3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량 열차에 맞게 아담한 길이의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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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부상열차 답게 철로가 없습니다. 자석으로 추정되는 유도 레일만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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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있는건 전차선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전신주와 전차선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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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개의 긴 레일중 하나가 전차선인가 봅니다. 1,500 V의 고압을 알리는 위험 표지판이 있어요.







 살펴보는 사이에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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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량이고, 중간 연결부는 최신 차량 답게 문없이 개방된 관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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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거나 장난쳐서는 안되겠지요? 응? 아드님, 좀 뛰지 말라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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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문의 모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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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문 위의 노선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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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널직하게 배치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습니다. 의자도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정면이 뭔가 특이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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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겁니다. 무인 자기부상열차인 관계로 진행방향 앞쪽에서도 풍경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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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신기했는데 아이들은 오죽했을까요. 연신 셔터를 눌러대더군요. 제 기억에 아마 하네다 공항의 유리카모메 라인이 이와 비슷했을 겁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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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 차창 상부에는 도착역 정보와 뉴스, 간단한 광고등이 방송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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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심히 보는데 77km/h의 속도로 달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별로 없었습니다. 미끄러지듯 달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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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창을 통해 보이는 탁 트인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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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장면은, 교행하는 차량을 멀리서 부터 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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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집니다.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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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신기한지 서로서로 손도 흔들어 주고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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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에 걸쳐 드디어 종착역에 다다랐습니다. 멀리 인천 국제공항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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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역 디자인 덕분에 마치 굴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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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착역에서만 볼 수 있는 레일의 끝 부분. 나아가고 싶어도 더 이상은 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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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일 개통했으니 딱 열흘 만에 타본 셈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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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역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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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국제공항역 입구의 사진으로 이날의 시승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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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부상철도라고 해도 사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냥 조금 작은 전철의 느낌 정도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소년잡지에서나 보았던 열차를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니... 기분이 조금 묘했습니다. 어릴 때 봤던 미래가 이런 것이구나.


 

 어른의 생각과는 달리 뭘 타봐도 신기한 아이들. 덕분에 저는 이날 하루종일 자기부상열차에 대해 설명하는 큰 일도 치뤄야 했지요. ^^;;; 왜 자석으로 달려요? 왜 소리가 나질 않아요? 왜 엔진이 달려있지 않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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