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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새로 출시된 경차의 자존심 모닝과 불씨를 살리려는 코란도C


2017년 시작과 함께 공개된 모닝과 코란도C를 살펴보니




연초부터 자동차 시장이 신차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는군요. 기아에서는 미루고 미뤄오던 모닝을, 쌍용에서는 코란도 C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했습니다.




Autodaily.vn




신차이니 어련히 좋겠거니 싶지만, 개인적으로 모닝은 살짝 실망입니다. 풀체인지 되면서 디자인 컨셉이 완전히 달라졌던 경쟁자 스파크와 달리, 모닝은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한 느낌이었거든요. 




차를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보면, 뭐가 달라졌지? 라고 물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기아가 왜 출시를 미뤄가면서 까지 고민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news.zing.vn




실내 인테리어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디자인에 충실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딱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는 유럽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경차의 주 구매층은 젊은 여성인데, 디자인에 상당히 예민한 계층이에요. 이들에게 구 모닝과의 차이를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군요.




autocar.co.uk




이 세그먼트에서 디자인은 절대지존이거든요. 소형 SUV 부분에서 퍼포먼스를 강조하던 트랙스가 디자인의 티볼리에게 떡실신 당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서야 겨우 경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를 보면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으로 중무장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세일즈 포인트 역시를 충실한 옵션사양으로 잡은 듯 합니다. 준중형 이상에 적용되는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관계로 상품성은 충분합니다. 칭찬받아 마땅하지요. 




디자인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정도 옵션에 무난한 디자인이니 신차 초기 1위 재탈환은 문제가 없고 보이는군요. 신차가 나오기 전에도 1위와의 갭이 아슬아슬 했던 워낙 팔아제끼는 차종이었으니까요.




muasamxe.com




그럼에도 강력한 한방이 느껴지지 않는 관계로, 스파크를 압도할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차효과가 사라지는 6개월 뒤의 추세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지금과 비슷하게 1,2위를 엎치락 뒷치락 하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auto.daum.net





코란도 C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작년 말 디자인이 살짝 유출되었을 때의 인터넷 반응은 한마디로 오마이갓 이었습니다.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전면부 디자인 수정이 너무 과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지요. 중국의 느낌이 나니 어쩌니 하며 신랄하게 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선호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약간 과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건 실물을 직접 봐야 할 것 같아요. 




중국 수출을 노리고 만든 차종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2016년 쌍용차의 수출 실적이 내수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을 노리고 손댄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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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출시된 지 6년이 되어가는 모델에, 판매량이 월 600-70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쌍용 입장에서 과도한 투자는 피하고 싶었을 거에요. 그러면서도 상품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을 테고요. 




전성기인 월 2,500대의 절반만 팔아도 중박이니,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살짝 손대고 출시하기로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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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작정하고 페이스리프트를 했으면 매그너스에서 토스카로 변경된 수준이 나와야 하는데, 오래된 모델을 신차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투자 대비 실적을 예상하면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크지요. 여성스러움이 남아있는 후면 디자인을, 손대지 않는 것도 같은 전략적인 이유에서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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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코란도C의 관전 포인트는, 사골소리를 듣는 캡티바의 전철을 밟은 것이냐, 아니면 이를 마케팅으로 극복할 것이냐가 되겠네요. 저는 후자가 되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