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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즐거운(?) 사내 영어 라이프


회사 영어에 관한 오해와 몇 가지 썰들



상관에게 반말을 한다고?



옛썰? 예스맴? 영어를 쓰는 다국적 회사에서 상관에게는 어떤 존칭을 붙일까요? 



giphy.com




후훗 그런거 없습니다. 부사장이든 사장이든 무조건 이름을 부릅니다. 



이상하지요? 영어는 반말이 기본인 줄 알았는데 직급에 상관없이 반말을 쓴다니요. 그런데 사실 조금 다릅니다. 영어의 느낌은 반말이라기 보다 기본 존댓말이라는 기분이거든요. Sir이 붙으면 기본 존대에 추가 존대가 되니 극존칭이 된다고 할까요. 



www.yesup.com



쓰면 좋아라 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듣는 단어는 아닙니다. 어짜피 직속상관에 대한 절대복종은 국내기업 못지 않으니 ,그냥 말만 그렇게 쓰고 있다 정도 보면 될 듯.



영어를 위한 사내 교육과정들



환경이 환경이다 보니 사내 영어 수업이 많습니다. 아침, 점심 혹은 저녁시간에 업무시간을 할애하여 영어교육을 시켜주는 편입니다.  



www.sprachcaffe.com



영어로 대화하다 답답함을 느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곤 하는데, 복창 터지는 직원들이 한둘 둘이 아닌가 보지요. 원하는 사람이 전부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태가 항상 발생 합니다. 



대부분 추첨으로 수강생이 선별되며 발표날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걸 볼 수 있어요. 물론, 영어가 필요 없는 일부 직군에게 남의 일인 건 함정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배우는 영어공부



이런 현상은 주로 입사한지 얼마 안되거나, 영어환경에 노출된 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만 나타납니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대부분 의욕적으로 시작을 합니다만.... 업무와 영어학습을 동시에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barkpost.com



수업이 중반에 접어들면 슬슬 결원도 생기고, 숙제도 잘 안해가게 됩니다. 



강사들도 업무가 바쁜걸 알고 최대한 배려해 주려고 하지요. 하지만 계약 주체는 수강생이 아닌 회사이고, 결국 대량 결석을 하게된 직원들은 수강료 일부를 부담하는 등의 패널티를 물게 됩니다.



업무하면서 배우는 서바이벌 잉글리쉬의 한계



같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능력 한도에서 최적화된 영어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mobe.com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업무하면서 배우는 영어는 한정된 상황에서만 쓰는 특징이 있는데요. 적은 어휘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쓰다보면 큰 어려움 없이 대화가 가능합니다.



영어로 계속 일하다 보면 영어가 는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었던 셈이지요.



dwf.blogs.com




일례로 담당 엔지니어는 파트의 가공방법, 구성부품, 형상에 대해서 기가 막히게 설명하지만, 칭찬을 가미한 업무용 멘트에 상당히 약합니다. 반면 상대 업체를 상대하는 영업이나 구매부서는 반대의 케이스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요.



영어실력과 대화 능력은 비례하지 않더라



본인의 영어 실력 한도에서 기가 막히게 잘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어 실력과 말하기 능력은 상관 없음을 증명하는 분들이지요. 



www.skateboard-city.com



이 분들은 정말 신기한게, 중학교 정도의 쉬운 문법으로도 업무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능력을 과시합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시기 적절한 두어 단어의 조크로 감칠맛 까지 내지요. 긴장감이 흐르던 미팅도 술술 풀리는 건 당연지사.



토익점수 높아도 버벅거리며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토익점수가 낮아도 핵심만 잘 말하는 사람이 있 듯이, 이건 말하기 센스라고 보는 편이 타당한 것 같아요. ^^




amake.us



오늘도 영어 때문에 허덕입니다. 조금 더 잘 표현해 보리라 말하다 보면 제 자신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느는 영어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느는게 또 영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열심히 영어수업 신청도 하고 공부 하는 직딩들,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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