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관련 토막상식 – 사고 횟수에 가입이 제안될 수 있다?
다행이면 다행이라고 할까요. 저는 운전경력 17년 인생에서 큰 사고를 겪은 적이 없습니다. 작은 사고만이 몇 번 있었는데요.
트럭이랑 살짝 부딪쳐 전방 범퍼가 찌그러진 사고와 (놀랍게도 트럭은 기스만 살짝 나고 멀쩡 하더군요), 시골길에서 큰 돌을 잘못 밟아 차량의 사이트 스텝이 찌그러진 정도의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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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대부분 딴 차가 긁고 도망간 사건으로, 외부 도색이 벗겨진 정도 이외에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사고가 최근 4년 동안에 모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덕분에 보험의 재가입이 거절 되었다는 것입니다.
http://www.greenwala.com
금액 기준이 아니라 사고 횟수 기준으로 보험금액이 재산정 된 탓 입니다. 한 번에 50만원 정도, 연간 2회에 100만원의 수리였는데, 더 이상 금액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에이… 다이렉트 보험으로 들어서 그런 것 아냐?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반보험, 다이렉트 보험 양쪽 모두 견적을 뽑으러 갔었지만 가입을 거절당했습니다.
www.shutterstock.com
정말 놀라웠지요. 업체 기준을 초과 했을 때는 보험금 인상 뿐만 아니라 신규 가입 자체가 거절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직접 겪었으니까요.
(제 경우는 악X 다이렉트로 '3년간 2회 사고' 초과기준 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기존 보험을 연장 계약했습니다. 보험금 인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자차 미포함 연 40만원이었던 금액이 연 70만원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사유는 마찬가지로 3년간 2번을 초과하는 보험 처리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www.wsj.com
보험사에 지급한 금액은 보험사에서 낸 금액보다 훨씬 작습니다.
제가 10여년 동안 낸 보험비는 거의 600백만 원에 가깝습니다만, 수리를 위해 보험사에서 지급된 비용은 200백만 원에 불가 합니다.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작은 사고정도를 낼 뿐, 보험사에 결코 손해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보험사는 운전자에게 상당한 금액의 가격인상을 청구더군요.
http://renty.biz
보험이라는게 미래의 리스크를 현재의 가치로 바꿔 내는 비용이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연간 계약이므로 1년 단위로 보는 게 맞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좀 억울하군요. 제가 지금까지 낸 보험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 청구되었는데, 단지 횟수가 많다고 이리도 크게 할증이 붙는다니요.
이 제도가 도입된 게 2015년 즈음이니, 보험회사들은 약관 변경으로 수익 좀 올랐을 듯 합니다.
http://www.saumurien.com
이제 작은 긁힘은 그냥 타고 다녀야 하는 시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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