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키보드에 대한 짧은 이야기


키보드는 이왕이면 좋은 걸로




왠만하면 키보드는 좋은 걸로 쓰세요. 키보드는 군대로 비교하면 일종의 총과 같은 건데, 싸구려 키보드를 썼더니 자판의 글자가 모두 날라가 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냥 지워진 수준이 아니라 플라스틱이 패일 정도로 금방 낡아 버렸어요. 지급 받은 지 불과 반년 정도 지난 물건인데. 아마 단가가 5천원도 안 하는 저렴한 제품인가 봅니다.






심지어는 백스페이스 키가 쏙 들어가서 빠져 나오질 않는군요. 



작동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게도 ‘쒸프뜨까 안빠쪄요 또와쭈쎼요’ 사건이 일어날 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키 감이 이상한 정도로 아직은 버틸 만 하더라도, 조만간 새로 장만하지 않으면 대략 난감한 일이 발생하게 되겠지요. 얼른 제 돈을 들여서라도 괜찮은 녀석을 하나 장만해야 겠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분들이 사비를 털어 마우스를 사고, 키보드를 사고 심지어 모니터를 사는 모습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키보드가 낡고 나서 보니 이제야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키감이 나쁘니, 타자 소리가 시끄럽니 하며 바꾸는게 다 납득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참에 더 시끄러우라고 기계식 키보드로 확 바꿔버릴까요 ㅋ)



bestbuy.com




사실 이 모든 일들은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이 보급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어디서나 편리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의 배려(?) 덕분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개발용으로까지 워크스테이션급 랩톱이 지급되는 수준이니 기술의 발전에 찬사(!)를 보내야 할 것 같네요 (받침대가 없으면 거북목이 될 뻔 한 게 함정입니다 -_-)